[더파워 유연수 기자] 국제 의료 협력과 의료AI 기반 기술 교류가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 원격 의료협력 체계가 구축됐다. 경희대의료원은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국립심혈관센터 및 (사)코익스와 보건의료·의료AI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심혈관 질환 대응을 중심으로 보건의료 협력, 의료AI 연구, 교육 교류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은 온라인 화상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오주형 경희대의료원장, 이형래 의과학문명원장, 김진배 심장내과 과장, 바실 라조리시네츠 아모소프 국립심혈관센터 원장, KOICA 야나 카쉬페르스카 담당관, (사)코익스 한진섭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전쟁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립 의료기관과 한국 의료기관이 의료AI 기반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전후 의료시스템 재건 과정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오주형 경희대의료원장은 “아모소프 국립심혈관센터는 우크라이나 대표 심혈관 전문기관으로, (사)코익스와 함께 보건의료 ODA와 의료AI 기술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실 라조리시네츠 원장은 “이번 협약이 우크라이나의 심혈관 역량 강화와 디지털·AI 기술의 임상 활용 확대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섭 (사)코익스 대표는 “협력을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으로 확장해 공공의료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한·우크라이나 간 보건의료 및 의료AI 기술 협력을 동시에 포함한 첫 모델로, 향후 경희대의료원 의료진과 연계한 AI 기반 진료 모델, 임상데이터 분석 지원 등 단계적 협력이 추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