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검색 플랫폼을 통한 악성코드 유포 사례가 확인되면서 이용자 보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26일 이달 중순 네이버 검색에서 텔레그램을 입력할 경우 악성코드가 포함된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파워링크 광고가 노출됐다고 밝혔다.
최 의원실에 따르면 같은 기간 카카오톡, 네이트온을 검색했을 때도 악성코드 앱을 받을 수 있는 파워링크가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파워링크는 네이버의 광고 검수를 거쳐 운영되는 유료 광고 시스템이어서 이용자들이 신뢰하고 접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악성코드 감염 위험이 컸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파워링크가 광고주센터를 통한 입찰·경매 방식으로 노출되는 구조라고 밝혔다. 해당 광고는 검수 단계에서는 정상 링크였으나 낙찰 이후 운영되는 과정에서 악성코드 배포 사이트로 변질된 것으로 파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광고 검수 시에는 정상적으로 통과했지만 이후 부적절한 사이트로 바뀐 사례”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문제가 된 파워링크는 일주일 이내 노출됐으며 현재는 텔레그램 검색 시 악성코드 배포 링크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회사는 변질이 확인된 즉시 해당 광고를 중단하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변질 사이트 탐지 및 등록 제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네이버 파워링크가 피싱과 악성코드 유포에 이용된 것은 플랫폼의 기본 보안 책임을 방기한 것과 다름없다”며 “광고 선정 이후에도 사후 관리를 강화해 변조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