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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진제 전 종정, 전통사찰 길을 지켜라…해운정사, 공공도로 폐도 반대

이승렬 기자

기사입력 : 2026-01-04 21:53

범어사 등 영남 불교계 연대, 부산시의회서 공식 기자회견
“재개발 명분으로 공공성·신앙 공간 훼손 안 돼”

해운대 해운정사 사찰 정문 입구에 우동3구역 재개발 관련 행정미비를 규탄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이승렬 기자
해운대 해운정사 사찰 정문 입구에 우동3구역 재개발 관련 행정미비를 규탄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이승렬 기자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전통사찰 해운정사가 우동3구역 재개발 과정에서 추진 중인 (기존)공공도로 폐도 계획에 대해 또 다시 대규모 공개 반대에 나선다.

해운정사는 병오년 새해를 맞아 신도들의 가내 평안을 기원하는 한편, 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공공성과 종교 공간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힌다.

해운정사는 내일(6일) 오후 2시, 시청 앞 광장에서 ‘공공도로 폐도 반대 대규모 집회와 함께 같은 시각,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범어사, 대구 동화사, 남해 성담사, 영남불교대학 등 영남권 주요 불교계가 함께하며, 특히 해운정사를 창제하신 대한불교조계종 전 13·14대 종정 진제 대선사가 증명으로 나선다.

주최 측은 “공공도로는 시민 모두의 삶의 길이자 전통사찰의 역사와 신앙을 지탱해 온 공간”이라며 “개발 효율만 앞세운 일방적 폐도는 지역 공동체의 뿌리를 흔드는 결정”이라고 강력한 규탄을 예고, 신도들은 당일 오전 지장재일 법회 후 버스를 이용해 현장으로 이동해 뜻을 모을 예정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재개발의 방향이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도시가 전통과 공공성을 어떻게 품어야 하는지 묻는 자리다. 도시는 새로워질 수 있지만, 길과 신앙, 공동체의 기억까지 허물 권리는 없다는 목소리가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울려 퍼질 전망이다.

이승렬 더파워 기자 ottnews@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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