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5억 당기순익→2025년 27억 순손실로…3·5% 배당금→설립 이후 첫 ‘0원’ 굴욕
임원선거 앞두고 남탓 책임공방 가열 ‘빈축’
경영진, “8년 전 발생 대출 때문” 책임 전가
제보자, “연체대출 1년새 3.93%가 11.07%”
조합원, “배당 ‘0원’은 숫자 아닌 경영 실패
▲14일 목포신협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검색한 결과 2025년 출자배당금과 관련한 안내는 없고 2023년 배당금 공지사항만 남아 있다. (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 기자B)[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전남지역 대표 서민금융으로 자리매김한 목포신협이 지난 1995년 업무개시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설립 이후 약 45년 만의 첫 배당금 0원과 함께, IMF 외환위기 때도 없던 2년 연속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조합원들이 경영위기감에 휩 쌓였기 때문이다.
14일 더파워뉴스를 종합하면, 최근 목포신협은 대출 연체율 상승 등 경영악화로 조합원들에게 돌아갈 출자 배당금을 전혀 지급하지 못하는 굴욕의 처지에 놓였다.
그런가 하면, 대규모 손실로 경영진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면서 16일 치러질 목포신협 임원선거(이사장 등)를 앞두고 조합 내부에서 현 경영 상황에 대한 익명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조합 경영진 일각에서는 현 경영상황을 8년 전 발생된 부실대출 때문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책임을 상대후보에 전가하는 등 과거 탓을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실제로 신협중앙회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목포신협은 지난 2022년 말 현재 23억 200만 원이던 당기순이익이 2023년 같은 기간 10억 4000만 원, 2025년 6월 30일 6억 원 등으로 곤두박질 했다.
문제의 심각성은 바로 지난해 실적이다. 2025년 12월 31일 기준 약 26억 9000천만 원의 순손실이 발생해 45년의 흑자경영이 불과 4년 만에 무너졌다.
제보 내용에는 감사의견과 무배당 결정 과정도 포함돼 있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감사의견 절차를 진행한 결과 2026년도 출자배당금이 0%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 2021년 출자배당률이 3.5%로 당시 1년 정기예탁금리 2% 내외 보다 높았으며, 코로나19에도 출자배당이 예금금리보다 2배가 높은 3.0%가 배당됐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큰 격차다.
특히 목포신협은 45년 연속 배당을 실현해 왔으며, 외부 독립된 감사인의 감사보고서에서도 재무제표 감사 결과 적정의견을 판정, 자산 건전성과 투명성이 모두 입증됐었다.
또한 2021년 1월 기준 당기순이익 15억여원이 지난해는 26억 9000천만 원 순손실로 돌아서 조합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제보자 A씨는 “조합원 배당이 ‘0원’이라는 것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경영 실패를 알리는 상징적 신호다”며 “다른 신협들은 모두가 평균 이상의 배당률이 확정됐는데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수익성 악화뿐 아니라 심각한 자산 건전성 붕괴다.
제보자 B씨는 “연체대출 비율이 1년 만에 3.93%에서 11.07%로 세 배 가까이 급등하고,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주요 자산 건전성 지표 전반이 급격히 나빠졌다”며 “위기는 모든 금융기관이 같은 조건인데 유독 목포신협만 무너진 것은 경영자의 책임”고 불만을 토로했다.
아울러 현 조합 경영진 일각에서 제기한 2018과 2019년 당시 진행된 부실대출이 현재의 경영상황을 야기시켰다는 책임 전가론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A씨는 “8년 전 대출 상황을 지금의 손실 책임으로 떠넘기는 모습이 과연 책임 있는 경영자의 태도인지 묻고 싶다”며 “선거 국면에서 과거를 들먹이는 건 책임 회피로 보일 뿐이다”고 질타했다.
한편, 더파워뉴스는 현 경영진 측의 견해를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며, 연결이 되는 대로 입장을 반영할 계획이다.
손영욱 더파워 기자 syu4909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