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아파트 단지 안까지 로봇이 음식을 배달하는 생활형 모빌리티 서비스가 상용화 단계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배달 플랫폼 요기요와 연계해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 단지 일대에서 세대 현관 앞까지 음식을 배송하는 자율주행 배달 로봇 혁신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래미안 리더스원 단지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로봇 기업 뉴빌리티와 협업해 음식 배달 로봇 서비스 실증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아파트 단지 내 서비스의 핵심 선결 과제였던 공동 현관 자동문 개폐, 엘리베이터 호출 연동 등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고,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와의 협의를 거쳐 각 세대 현관문 앞까지 배달하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상용 서비스를 구축했다. 실증 기간 동안 해당 배달 로봇 서비스를 이용한 입주민 만족도는 9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내에서 운행되는 음식 배달 로봇은 일반 보행 속도로 자율주행해 보행자와의 충돌 위험을 줄이면서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설계됐다. 주문자 인증을 거쳐서만 음식 픽업이 가능해 파손이나 분실 없이 배달 품질을 유지할 수 있고, 오토바이·전동 이동 수단의 단지 내 통행으로 인한 사고 위험과 외부인 출입을 둘러싼 갈등도 완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올해부터는 래미안 리더스원 단지 인근으로 운영 범위를 넓힌다. 삼성물산은 요기요와의 연계를 통해 단지 반경 1.2km 이내 약 130여개 식음료점으로 주문 가능한 매장을 확대하고, 입주민이 선택할 수 있는 외식·간편식 카테고리를 늘려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홈 AI 컴패니언 로봇, 지하 주차장 짐 배송 로봇, 음식 배달 로봇 등 다양한 로봇 기반 서비스를 주거 공간에서 실증하며 로봇 활용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주거 공간 외에도 성남 네이버 1784 빌딩의 로봇 친화형 건축, 서울 강동구 아주 스마트 타워의 오피스 이기종 로봇 통합 관제 시스템, 안양CC 골프장 음식 배달 로봇 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 로봇 솔루션을 적용해 운영 경험을 쌓고 있다.
삼성물산 조혜정 DxP본부장은 “로봇이 일상에 자연스럽게 활용되는 시대를 대비해 입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 경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음식 배달 로봇뿐만 아니라 입주민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주는 로봇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