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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FOCUS]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지배회사 통해 자녀들에게 편법 '부 대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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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FOCUS]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지배회사 통해 자녀들에게 편법 '부 대물림'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1-19 16:28

조 부회장 슬하 1남 2녀, 헐값에 HS효성오토웍스 지분 전량과 ASC 지분 20% 취득

조현상 부회장과 HS효성 사옥.
조현상 부회장과 HS효성 사옥.
[더파워 이경호 기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미성년자 자녀들 소유 회사인 HS효성오토웍스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현상 부회장이 지배회사를 동원해 자녀들에게 부를 대물림 하고 있다는 비난을 쏟아내는 모습이다.

오너 배당금은 빚으로 남기면서 오너 자녀들 회사에는 현금배당

조현상 부회장 일가의 가족회사 에이에스씨(ASC)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배당(657억원 규모)을 실시했다. HS효성 수입차 관련 계열사들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ASC의 최대주주는 조 부회장(77.92%), 2대주주는 HS효성오토웍스(20.92%)다.

약 145억원의 현금배당을 받은 HS효성오토웍스(옛 아승오토모티브)는 덕분에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HS효성오토웍스는 2024년 말 기준 자본총계가 -120억원이었다.

특이한 점은 조현상 부회장이 받았어야 할 512억원의 배당금이 ASC의 장기차입금으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조 부회장이 자신의 배당금을 ASC에 대여해준 셈이다. ASC는 이자율 4.6%로 오는 6월 30일까지 280억원을, 내년 6월 30일까지 232억원을 만기 일시상환하기로 했다.

ASC가 조 부회장의 배당금을 장기차입금으로 전환시킨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사실상 배당금을 외상 장부에 달아놓은 셈인데 그 정도로 현금유동성이 없는 상황이었다면 배당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ASC는 2024년 말 기준 미처분 이익잉여금 2506억원의 무려 약 1/4에 해당하는 금액을 배당한 것"이라며 "조현상 부회장에게 배당금을 주기는커녕 이를 빚으로 남겼다는 것은 배당 실시 목적이 사실상 HS효성오토웍스에 대한 자금 수혈이었다는 방증"이라고 피력했다.

업계 일각 "터널링을 통한 전형적인 부의 이전"

HS효성오토웍스는 지난해부터 조현상 부회장 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금고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곳이다. 일단 HS오토웍스의 지분 이동 과정부터가 의혹투성이다.

지난해 3월 7일 당시 HS오토웍스의 최대주주였던 신동진은 HS효성오토웍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9만376주(주당 10만원)를 취득했다. 그러나 불과 27일 뒤인 4월 3일 신동진은 보유 중이던 HS효성오토웍스 주식 전량 32만7521주(지분 100%)를 조현상 부회장의 자녀인 장남 조재하(80%), 장녀 조인희(10%), 차녀 조수인(10%) 씨 등 3명에게 982만4000원(주당 약 30원)에 매각했다.

주당 10만원에 취득한 신주를 포함한 보유 지분 전량을 터무니없는 헐값에 조현상 부회장 자녀들에게 넘긴 것이다. 이로 인해 신동진은 막대한 처분 손실을 떠안았다. 신동진은 조현상 부회장이 지분 80%를 갖고 있어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곳이다.

의심스러운 거래는 며칠 뒤에도 계속됐다. 4월 7일 HS효성오토웍스는 조현상 부회장이 보유한 ASC 주식 1398주를 총 43억3800만원(주당 약 310만원)에 매입했다. 같은 시기 ‘계열사 주식 취득 및 운영자금’을 명목으로 조현상 부회장으로부터 44억3000만원을 차입했는데, 결국 오너의 돈을 빌려 오너가 완전 지배하고 있는 회사의 주식을 사들인 모습이다.

4월 26일 이뤄진 ASC는 유상증자 결과는 앞선 주식 매입이 얼마나 이해하기 힘든 거래였는지 여실히 드러난다. 이 유상증자에서 HS효성오토웍스는 ASC 신주 1만8005주를 주당 5000원씩 약 9000만원에 배정받았다. 주당 310만원으로 평가받았던 주식 가치가 20일도 안돼 1/600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해당 유상증자를 통해 HS효성오토웍스는 ASC 지분을 20% 추가 확보해 지분율을 22.08%까지 끌어올렸다. 두달도 안되는 사이에 이뤄진 4차례의 납득하기 어려운 주식 거래로 조 부회장의 자녀들은 HS효성오토웍스를 손아귀에 넣었고, ASC의 2대주주로도 등극한 것이다.

이와 관련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터널링을 통한 전형적인 부의 이전"이라면서 "조 부회장 자녀들이 헐값에 HS효성오토웍스 지분 전량을 매입한 것과 ASC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0%를 취득한 것은 누가봐도 증여세 포탈"이라고 꼬집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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