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부동산 침체 속 2025년 매출 1조7445억원·영업이익 185억원…‘사는 집 공사’로 2026년 B2C 확대
[더파워 이설아 기자]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환율 급등까지 겹친 부진한 업황 속에서도 한샘이 11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수익 기반을 다졌다. 한샘은 13일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4003억원, 영업이익 30억원, 연간 매출 1조7445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을 거둔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한샘 실적은 고금리, 부동산 경기 침체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대외 원가 변수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그럼에도 수익성이 높은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매출을 방어하고 영업이익을 확보한 결과 11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고, 향후 업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리하우스 부문은 업황 부진 속에서도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 부엌·바스·수납 등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부엌 부문에서는 ‘유로’와 ‘키친바흐’ 캠페인에 이어 안성재 셰프와 함께 진행한 ‘키친은 실력이다’ 캠페인이 브랜드 전문성을 부각시키며 불황기일수록 신뢰도 높은 브랜드를 찾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렸다. 그 결과 4분기 유로·키친바흐의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홈퍼니싱 부문에서는 수납, 키즈·학생방, 호텔 침대 등 주요 카테고리별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핵심 카테고리 시장 지배력을 키웠다. 프리미엄 라인인 ‘시그니처’ 붙박이장을 앞세운 수납 캠페인과 온·오프라인 채널 운영 최적화 전략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문을 연 ‘플래그십 논현’과 ‘플래그십 부산센텀’은 한샘의 브랜드 철학과 맞춤형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거점으로 자리 잡았고, 연중 최대 세일 행사인 ‘쌤페스타’는 홈퍼니싱과 리하우스를 아우르는 대표 행사로 반기마다 매출 최고치를 경신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하이엔드 가구 자회사 ‘넥서스’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최상위 주거 시장을 겨냥한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 확대와 맞춤형 설계 역량이 결합하며 B2B 특판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고, 하이엔드 가구에 대한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방위적인 매출 증대를 이끌어 그룹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한샘은 2026년을 B2C 성장 가속화의 해로 삼고 핵심 카테고리 지배력 확대와 ‘사는 집 공사’ 시장 선도를 목표로 내세웠다.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열린 ‘코리아빌드 위크’에서는 전년 대비 계약 건수가 65% 증가하는 등 수요 회복 조짐도 나타났다. 리하우스 분야에서는 부엌·욕실·수납 등 핵심 카테고리 상품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최근 선보인 ‘이지바스5’를 앞세워 거주 중인 집의 노후 공간을 간편하게 바꾸는 ‘사는 집 공사’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침체된 업황 속에서도 차별화된 상품과 시공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홈퍼니싱 부문은 수납, 키즈, 학생방 등 주력 카테고리 라인업 고도화와 타깃 세분화, 프리미엄 신상품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온·오프라인 채널별 운영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공급망 관리(SCM) 최적화를 통해 원가 구조를 개선하고 대외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등 내실 경영에도 속도를 낸다.
한샘 관계자는 “시장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기만을 기다리기보다 기업 체질과 업무 방식을 바꾸는 데 집중해 한샘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을 선도할 예정”이라며 “본원적 경쟁력과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결합해 홈 인테리어 시장 압도적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