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적용… 조업 시 전기모터 활용해 연료비 절감 기대
시험운항 통해 성능·안전성 검증… 친환경 어선 전환 신호탄
국내 최초 전기복합추진 어선 '제물포호'(사진), 2일 포항 앞바다서 시험운항에 착수한다 / 사진=해양수산부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국내 어선에 전기와 디젤을 결합한 복합추진 방식이 처음 적용된다. 해양수산부는 2일 포항에서 전기복합추진 시범 어선 진수식을 열고, 본격적인 해상 시험운항에 착수한다.
이번에 건조된 어선은 디젤엔진과 배터리 기반 전기모터를 함께 탑재한 형태로, 운항 상황에 따라 동력을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구조다. 항구와 어장 간 이동 시에는 디젤엔진을, 조업 중에는 전기모터를 활용해 연료 소모를 줄이고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선박은 길이 20.95m, 총톤수 9.77톤 규모로 최대 8명이 승선할 수 있다. 630마력 디젤엔진과 105kW급 전기모터, 160kW급 배터리 시스템이 적용됐다. 전기모터 운용 시 소음과 진동이 감소해 작업 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해수부는 진수식 이후 실제 해상에서 시험운항을 진행하며 연료 절감 효과와 오염물질 저감 수준, 조업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친환경 어선 보급 확대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국제 환경 규제 강화와 탄소중립 기조 속에서 어선 분야 역시 친환경 전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관련 기술 실증을 통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어업인의 유류비 부담 완화와 환경 규제 대응을 동시에 고려한 시도”라며 “실증 결과를 토대로 정책 확산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