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우리은행이 소상공인의 매출과 상권, 사업역량 등 비금융정보를 반영한 특화 신용평가체계를 도입해 맞춤형 금융지원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SCB)’ 시범운영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SCB는 대표자 개인의 금융이력과 담보 중심으로 이뤄졌던 기존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소상공인의 매출과 업종, 상권, 사업역량 등 비금융정보를 함께 반영해 미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체계다. 기존 신용평가만으로는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웠던 사업 특성과 성장 잠재력을 심사 과정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중 SCB 도입을 위한 검증과 우대 수준 산정을 마친 뒤, 하반기부터 개인사업자 신규대출 심사에 이를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지원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이다. 성장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 소상공인에게는 대출 한도를 확대하고 금리 우대도 제공하는 등 맞춤형 금융지원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제도가 시행되면 금융이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소상공인도 사업의 성장성과 경쟁력을 보다 정교하게 평가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이를 통해 소상공인 대상 포용금융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SCB는 한국신용정보원이 기술력과 매출, 온라인 플랫폼 등 다양한 대안정보를 활용해 산출한 성장등급을 사업자 CB등급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에 따라 기존 평가체계가 놓치기 쉬웠던 소상공인의 사업 여건과 성장 가능성까지 함께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 ‘신용평가체계 개편 T/F 3차 회의’를 열고 SCB 모형 개발 완료에 따라 금융권의 시범운영 참여를 요청했다. 현재 시범운영 참여기관은 우리은행을 비롯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IBK기업·제주은행 등 7개 은행이다.
김지일 우리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은 “그동안 일부 소상공인 고객은 금융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실제 사업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특성과 미래 성장성을 반영한 보다 정교한 심사체계를 바탕으로 포용금융 실천과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