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0일 한국부동산원이 공표한 2026년 2월 서울 아파트 통계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1.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15.7%였다. 2월 실거래가격지수는 지난 2월 1일부터 28일까지 체결된 매매계약 가운데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 신고가 완료된 실거래 자료를 전수 분석해 산출한 수치다.
한국부동산원이 매주 조사·공표하는 주간 아파트 가격지수는 당시 상승세 둔화 흐름을 보였지만, 실거래 전수를 반영한 지수에서는 오히려 1월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생활권역별로는 서울 모든 권역에서 매매 실거래가격이 상승했다. 동북권과 동남권이 각각 2.35% 올라 전체 상승을 이끌었고, 규모별로는 전용 40㎡ 초과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2.95%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흐름에 대해 토지거래허가 신청 가격 상승세가 시차를 두고 일부 반영된 영향으로 봤다.
전세 시장은 지역별로 흐름이 엇갈렸다. 2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0.22%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동북권이 0.85%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서북권과 서남권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동남권은 0.65%, 도심권은 0.37% 각각 하락했다. 규모별로는 대형인 135㎡ 초과를 제외한 전 규모에서 전세가가 상승했고, 중소형인 60㎡ 초과 85㎡ 이하가 0.4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거래량은 3월 들어 매매가 줄고 월세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742건으로 전월 대비 17.7% 감소했다. 다만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 신고가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3월 계약분 신고가 4월 말까지 이어져 거래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
가격대별로는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85.3%로 전월보다 3.8%포인트 높아졌고, 지난해 11월 이후 증가세가 이어졌다. 서울시는 15억원 이하 아파트의 경우 최대 6억원까지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해 시장이 투자 수요보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663건으로 가장 많은 매매 거래량을 기록했고, 이어 구로구, 강서구, 성북구, 은평구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곳으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99% 이상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세 거래량은 9441건으로 전월보다 0.7% 줄었지만, 월세 거래량은 9312건으로 6.4% 증가했다.
전세 거래 비중은 50.3%로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가운데 전세 거래 중 갱신 계약 비중은 2월에 이어 50%를 웃돌았다.
서울시는 6·27대책과 10·15대책 등으로 실거주 의무가 강화되면서 전세 매물이 줄고, 전세가격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기존 세입자의 갱신 계약 선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