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삼성중공업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두는 데 이어 2분기부터는 FLNG와 고수익 선종 확대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DS투자증권은 20일 삼성중공업이 1분기 매출 2조8000억원, 영업이익 34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5%, 180.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1분기 영업이익률이 12.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와 비교해 선종 포트폴리오와 조업일수 변화가 크지 않아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 흐름이 예상되지만, 반복 건조 효과와 FLNG 매출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도는 배경으로는 2번 도크 재가동 시점이 2분기로 늦춰진 점이 꼽혔다.
수주 실적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의 1분기 수주 실적은 LNG선 6척, VLEC·VLAC 4척, 컨테이너선 2척, 탱커선 3척 등 총 15척, 26억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상선 수주 목표의 4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증권가는 2분기부터 실적 성장세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번 도크 재가동으로 VLEC, VLAC, 셔틀탱커 등 고수익 선종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외형 성장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FLNG 사업이 향후 실적 개선의 핵심 축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기존 Z-FLNG, Cedar FLNG, Coral Sul FLNG에 더해 2분기 Delfin 1호기, 하반기 Western FLNG와 Delfin 2호기 수주 가능성을 반영해 삼성중공업이 올해 말까지 총 6기의 FLNG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르헨티나, 수리남, Golar향 프로젝트 등 잠재 파이프라인도 여전히 풍부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2027년 이후 FLNG 매출이 4조원 이상으로 확대되고, 체인지 오더 정산과 반복 건조 효과가 더해지며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방산 부문도 주목할 변수로 제시됐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나스코와 디섹 컨소시엄을 통해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NGLS 개념설계 수주에 성공했다. 김 연구원은 이를 통해 2027년 말부터 가시화될 NGLS 본선 건조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연내 비거마린과의 협업을 통한 군수지원함 MRO 사업 수주 가능성도 기대 요인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FLNG와 방산을 동시에 확보한 점은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격차도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DS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목표주가 4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