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근로자들이 ‘찾아가는 안전문화체험관’ 교육에 참여해 VR 장비를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로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더파워 이경호 기자] 건설 현장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교육·기술 기반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중소 협력사와 외국인 근로자를 아우르는 현장 밀착형 안전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작업 현장의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목표로 교육과 소통, 스마트 기술 적용을 동시에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건설은 이동형 체험 교육과 다국어 기반 소통 시스템, 협력사 대상 안전 리더십 지원, AI 기반 장비 도입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전용 차량과 VR 기기를 활용한 ‘찾아가는 안전문화체험관’을 처음 도입했다. 지난 16일 광명11R 재개발 현장에서 근로자 30명을 대상으로 첫 교육을 실시했으며, 줄걸이와 밀폐공간, 전기, 건설장비 등 주요 위험 공종을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해 작업 환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전국 100여개 사업장을 순회하며 하루 최대 150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안전 교육과 소통 체계도 강화됐다. 모바일 기반 ‘타임아웃톡(Time-out Talk)’ 프로그램은 35개 유형의 교육 콘텐츠를 22개 언어로 제공하며, 위험 행동 발견 시 반복 교육을 통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찾아가는 안전문화체험관’ 전용차량
현대건설은 중국, 미얀마,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외국인 리더 4명을 선발해 현장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 다국어 안전 현황판 등을 통해 언어 장벽 완화에도 나서고 있다.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안전경영 지원도 병행된다. 현대건설은 약 200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경영진 안전 리더십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협력사 안전등급제와 연계한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해 자율적인 안전관리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스마트·AI 기반 안전장비 도입도 확대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원격제어 타워크레인을 현장에 적용한 데 이어 AI 기반 안전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굴착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리프트 통합관제 등 현장 위험요인을 사전에 인지하고 대응하는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그램이 교육과 체험, 인센티브, 기술을 결합한 실행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협력사와 근로자 등 다양한 구성원의 참여를 기반으로 현장 중심 예방 체계를 강화하고 자율적인 안전문화 정착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