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은행권 전체 대출금리가 기업대출 금리 하락 영향으로 5개월 만에 내렸지만, 가계대출 금리는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4.20%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저축성수신금리는 연2.82%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낮아졌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연2.79%, 시장형금융상품은 연2.98%로 각각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이는 1.38%포인트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축소됐다.
전체 대출금리를 끌어내린 것은 기업대출이었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는 연4.14%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내렸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연4.11%로 0.02%포인트,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연4.17%로 0.1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연4.51%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4.34%로 0.02%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했고, 2023년 11월 연4.48% 이후 2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연합뉴스와 경향신문 등도 주담대 금리가 6개월 연속 상승하며 28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가계대출 내 금리 구조도 달라졌다.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지난 2월 43.1%에서 3월 35.5%로 7.6%포인트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비중도 같은 기간 71.1%에서 60.8%로 10.3%포인트 하락했다.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금리가 연2.00%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총대출금리는 연4.27%로 전월과 같았다. 잔액 기준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는 2.27%포인트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에서는 예금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1년 만기 정기예금·정기예탁금 기준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연3.22%로 0.17%포인트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은 연3.08%로 0.14%포인트, 상호금융은 연2.85%로 0.09%포인트, 새마을금고는 연3.14%로 0.16%포인트 각각 올랐다.
대출금리는 업권별로 방향이 갈렸다. 일반대출 기준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연9.05%로 전월보다 0.53%포인트 하락했고, 새마을금고는 연4.44%로 0.01%포인트 내렸다. 반면 신용협동조합은 연4.66%로 0.12%포인트, 상호금융은 연4.42%로 0.04%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