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농협이 조합원 주권 강화와 조직 혁신을 위해 중앙회장 선거제도 개편 논의를 공식화했다. 농협은 ‘조합원 직선제’를 적극 수용하고 내부통제 체계 보완 등 다섯 가지 개혁 방향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업인 조합원과 국민께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이번 입장문은 지난 20일 공동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 위원, 범농협 임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 논의를 거쳐 마련됐다.
농협은 비대위에서 지난 1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진짜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농협 개혁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입장 표명 시점을 두고 신속한 발표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내부 소통을 더 거쳐야 한다는 의견이 함께 제기됐다. 농협은 추가 논의를 거친 뒤 이날 개혁 방향을 공개했다.
농협이 우선 제시한 방안은 민주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선거제도 개선이다. 농협은 조합원 직선제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합원이 의사결정 과정에 더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내용도 함께 담았다.
내부통제 강화도 개혁 과제로 포함됐다. 농협은 내부 감사 기능을 보완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통제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학계와 농민단체 등과 논의하며 협동조합의 자율성과 공적 책임이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협은 이와 함께 자율혁신과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정부의 농정 대전환에 협력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번 개혁을 농업인 신뢰 회복과 조합원 주권 강화, 농업·농촌 전환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농협은 향후 정부와 국회 등 관계 기관과 소통하며 제도 개선과 조직 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입장문에는 농협 개혁 논의가 외부 요구에 그치지 않고 내부 실행 과제로 이어져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