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사 법오 주지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오늘 우리가 밝히는 연등은 단순한 등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 어둠을 밝히는 지혜의 불빛이며, 이웃의 아픔을 보듬는 자비의 불빛”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위사의 극락보전은 오랜 세월을 견디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온 소중한 성보다. 최근 보수와 정비 과정을 지켜보며 낡고 상한 것을 정성으로 어루만져 본래의 빛을 되찾게 하는 일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다시 느꼈다”며 “우리의 마음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서 본래의 맑고 평안한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오스님은 또 “갈등과 대립이 깊어지는 시대일수록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공동체 정신이 더욱 절실하다”며 “오늘 밝힌 연등의 공덕이 세상의 어둠을 걷어내고 모든 이들의 삶에 평안과 희망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발원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유복수 신도회장은 “월출산 자락 천년고찰 무위사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오늘 도량을 밝힌 연등은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을 태워버리는 지혜의 불빛이자 어려운 이웃에게 온기를 전하겠다는 자비의 서원”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또 “밤낮없이 봉축행사를 준비한 주지스님과 사부대중, 그리고 신도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무위사 신도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 만드는 참된 불자행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문금주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무위사라는 이름 속에는 인간의 욕심을 내려놓고 자연의 흐름을 따르라는 깊은 지혜가 담겨 있다”며 “오늘날처럼 갈등과 반목이 커지는 시대에는 부처님의 자비와 화합 정신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처님께서 세상에 오신 뜻은 서로를 이해하고 아픔을 보듬으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라는 가르침”이라며 “오늘 밝힌 연등처럼 지역사회 곳곳에도 따뜻한 희망과 화합의 빛이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위사는 조선 세종대인 1430년에 지은 것으로 추정된 국보 사찰이다.(사진=더파워뉴스 D/B)
김준철 강진군수 권한대행은 “부처님께서 전하신 자비와 나눔의 정신은 지금 우리 사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가치다”며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세심하게 살피고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소멸과 고령화, 경기침체 등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서로를 배려하고 힘을 모은다면 강진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며 “부처님의 화합 정신 아래 지역사회가 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불자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증서 및 장학금 전달식도 함께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무위사는 조채원·한승열 학생 등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응원의 뜻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학생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한편 무위사는 국보 극락보전을 비롯한 소중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강진의 대표 사찰로, 매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통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며 전통문화 계승과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