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소재 본사에서 그룹 'NH농협금융 신사업추진협의회'를 개최했다. 사진=임도곤 부문장(앞줄 왼쪽에서 6번째)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파워 이경호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재생에너지와 미래 금융 신사업을 그룹 차원의 성장 과제로 올려놓고 계열사 협업 강화에 나섰다. 빠르게 바뀌는 정책·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장기 계획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 가설을 세우고 빠르게 검증하는 실증형 신사업 추진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본사 NH농협금융타워 대회의실에서 그룹 신사업추진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임도곤 NH농협금융 성장전략부문장 주관으로 열렸다. 지주와 계열사 신사업 담당 부서장들이 참석해 금융권 신사업 흐름과 정부 재생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금융권 신사업 동향, 계열사 간 정보공유 체계, 협업모델 고도화, 정부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에 따른 신성장동력 확보 방안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각 계열사의 신사업 추진 사례와 그룹 차원의 지원·평가 방향도 함께 점검했다.
NH농협금융이 주목한 축은 재생에너지 금융이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투·융자 확대 정책 기조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보고, 관련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금융 수요를 발굴하겠다는 방향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기업 여신 기반을 넓히고 그룹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재생에너지 사업은 정책, 인허가, 사업성 검토 등 변수가 큰 만큼 계열사별 정보 공유와 리스크 관리 역량이 함께 요구될 전망이다.
신사업 추진 방식에도 변화가 예고됐다. NH농협금융은 완성도 높은 계획을 모두 마련한 뒤 실행하는 기존 구조만으로는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대신 틈새시장을 타깃으로 가설을 세우고, 실제 시장에서 빠르게 검증하는 ‘실증형 신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 참석자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계열사 간 협업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NH농협금융은 유망 산업 트렌드와 미래기술 관련 정보를 그룹 내에서 효율적으로 공유하고, 각 자회사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조기에 찾을 수 있도록 협업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번 협의회는 농협금융이 신사업을 단순한 아이디어 발굴 차원이 아니라 계열사 간 실행 과제로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은행, 증권, 보험, 캐피탈 등 계열사가 보유한 고객 기반과 금융 기능을 결합할 경우 재생에너지, 미래기술, 기업금융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임도곤 성장전략부문장은 “미래 금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틈새시장을 면밀히 파악하고 유연하고 기민하게 움직이는 실행력이 핵심”이라며 “미래 고객 변화에 부합하는 가설·실증형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구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열사 간 협업체계를 고도화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시너지와 성과 창출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