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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리니지·아이온 부활에 영업익 30배 전망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30 14:52

엔씨소프트, 리니지·아이온 부활에 영업익 30배 전망
[더파워 이경호 기자]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와 아이온 등 기존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실적 회복 구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리니지 클래식과 아이온2가 동시에 매출 회복 가능성을 보여준 가운데, 자체결제 확대와 저스트플레이 연결 편입, 하반기 글로벌 출시 일정까지 맞물리며 실적 반등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30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7만원을 새로 제시했다. 엔씨소프트의 기준 주가는 지난 29일 종가 25만9000원이다. 목표주가는 현 주가 대비 43%의 상승 여력을 반영한 수준이다.

최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레거시 IP 재활성화와 자체결제 확대를 통해 실적 지속성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며 “리니지 클래식과 아이온2의 동시 흥행으로 기존 IP의 매출 회복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엔씨소프트의 2026년 연결 매출액을 2조6763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77.6% 증가하는 규모다. 영업이익은 5242억원으로 전년 대비 316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61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5000억원대로 뛰어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적 회복 조짐은 이미 1분기에 나타났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액은 5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33억원으로 2070.1% 늘었다. 신작 효과와 기존 IP 매출 회복이 동시에 반영되면서 연간 실적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2분기 전망도 시장 기대치를 웃돈다. 유안타증권은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액을 6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6% 증가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은 1435억원으로 851.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1290억원을 11.7% 웃도는 수준이다.

가장 큰 변화는 리니지 클래식에서 나타나고 있다. 리니지 클래식은 출시 후 90일 누적 영업매출 1924억원을 기록했다. 업데이트 시점마다 트래픽과 매출이 반등하고 있어 단기 흥행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온2도 핵심 변수다. 2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 시즌4 업데이트와 9월 글로벌 출시를 통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안타증권은 아이온2의 글로벌 출시 이후 초기 잔존율과 서구권 흥행 지표가 확인되면 실적 추정치와 밸류에이션이 함께 올라갈 수 있다고 봤다.

자체결제 확대도 이익률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아이온2의 자체결제 비중은 약 80%로 파악됐다. 앱마켓 지급수수료 부담이 줄어드는 구조인 만큼, 향후 다른 게임으로 자체결제가 확대될 경우 수익성 개선 여지는 더 커질 수 있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PC 게임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2026년 PC 게임 매출액을 1조3688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217.6% 증가하는 규모다. 리니지 매출은 5136억원, 아이온2 매출은 5731억원으로 추정됐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026년 모바일 게임 매출은 7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리니지M은 4324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리니지2M과 리니지W는 각각 1634억원, 1513억원으로 제시됐다.

새 성장축으로는 모바일 캐주얼 부문이 거론됐다. 리워드 기반 모바일 캐주얼 플랫폼 저스트플레이가 2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초기에는 이용자 확보 비용 부담으로 이익률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비MMORPG 매출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신작 라인업도 이어진다. 리니지W 동남아 버전은 지난 5월 출시됐고, 리니지2M 중국 버전은 6월 출시됐다. 3분기에는 아이온2 글로벌 출시가 예정돼 있다. 하반기에는 신더시티, 타임 테이커즈,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가 출시 후보로 제시됐다. 2027년에는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글로벌 출시도 예정돼 있다.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 2만3581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 15.7배를 적용해 산출됐다. 글로벌 라이브 서비스 게임사와 검증된 IP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게임사 평균 밸류에이션을 반영한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적정 주가를 36만784원으로 산정하고 목표주가를 37만원으로 제시했다.

연간 실적 개선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안타증권은 엔씨소프트의 2027년 매출액을 3조575억원, 영업이익을 6127억원으로 예상했다. 2026년 급반등 이후에도 영업이익률 20% 안팎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하반기 주가의 관건은 글로벌 흥행 확인이다. 아이온2가 국내 성과를 넘어 서구권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지, 리니지2M 중국 출시가 어느 정도 매출로 연결되는지가 추가 재평가의 변수다. 2027년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출시도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거론된다.

최 연구원은 “아이온2 글로벌 출시 이후 초기 잔존율과 서구권 흥행 지표가 확인될 경우 실적 추정치와 멀티플의 동반 상향 가능성이 높다”며 “리니지2M 중국 출시와 2027년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출시도 추가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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