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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런던·홍콩·LA·싱가포르 지점 외화채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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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런던·홍콩·LA·싱가포르 지점 외화채권 발행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08 10:26

/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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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우리은행이 해외 영업점 주도로 장기 외화자금을 직접 조달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우리은행은 런던, 홍콩, LA, 싱가포르 등 4개 국외영업점이 현지에서 외화채권을 발행해 총 2억7500만달러를 조달했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우리은행의 외화채권 발행은 본점이 맡아왔다. 이번 발행은 국외영업점이 현지 채권시장에서 직접 중장기 자금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기존 조달 방식과 차이가 있다.

조달 만기도 길어졌다. 우리은행은 기존 국외영업점 자금 조달이 만기 1년 안팎의 단기 조달에 치우쳤지만, 이번 발행으로 2~5년 만기의 장기 외화자금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해외 지점의 영업 기반과 수익성 관리 여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발행에는 중장기 외화채권 발행 방식인 MTN 프로그램이 활용됐다. 우리은행은 올해 1월 MTN 프로그램을 정비하면서 런던, 홍콩, LA, 싱가포르 지점을 발행 가능 지점으로 추가했다. 2월에는 각 지점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무 교육도 진행했다.

발행은 홍콩지점이 먼저 시작했다. 홍콩지점은 4월부터 5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1억8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이어 LA지점이 6월 25일 2000만달러, 런던지점이 7월 1일 4500만달러, 싱가포르지점이 7월 8일 3000만달러 발행을 마쳤다.

우리은행은 국외영업점의 자체 조달 역량을 더 키운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국외영업점 평가 항목에 MTN 프로그램 활성화 가점을 신설하고, 연말에는 프로그램 총 발행 한도를 기존 70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가운데 10억달러는 국외영업점 몫으로 배정할 예정이다. 해외 지점이 현지 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비중을 늘려 글로벌 영업 기반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홍진방 우리은행 자금부 부부장은 “국외영업점의 외화채권 자체 발행으로 글로벌 현지 영업에 필요한 장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해외 영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자금 조달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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