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설아 기자] 전립선암 검사는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전립선암을 조기 발견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립선암은 남성에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비뇨기계 암 중 하나로 초기에는 특별한 통증이나 불편감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일부 환자의 경우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밤에 소변 때문에 깨는 야간뇨, 소변을 본 뒤에도 남아 있는 듯한 잔뇨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에서도 흔히 나타난다는 점이 문제다. 때문에 증상만으로 전립선암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고 정기적인 전립선암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전립선암 검사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활용되는 검사는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인 PSA 혈액검사다. PSA는 전립선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혈액검사를 통해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PSA 수치가 높게 나타나면 전립선암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지만 PSA 수치 상승이 곧바로 전립선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배뇨 장애, 최근의 전립선 자극 등 다양한 원인으로도 PSA 수치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PSA 수치가 낮다고 해서 전립선암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검사 결과는 연령, 증상, 가족력, 이전 검사 수치 변화 등을 모두 살펴봐야 한다.
직장수지검사도 전립선암 진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직장수지검사는 항문을 통해 전립선을 직접 촉진해 전립선의 크기와 단단함, 결절, 비대칭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검사다. 전립선에 단단한 멍울이 만져지거나 표면이 불규칙한 경우 PSA 수치와 관계없이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다만 직장수지검사에서 만져지는 이상 소견 역시 전립선암뿐 아니라 전립선염, 전립선 결석, 전립선 결핵 등 다른 질환과도 관련될 수 있어 정확한 감별이 중요하다.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경우 경직장초음파검사와 전립선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경직장초음파검사는 전립선의 크기와 내부 구조,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확인하는 검사로 전립선 질환의 평가에 널리 활용된다. 전립선암 확진을 위해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전립선 조직검사는 초음파 등의 영상 장비를 이용해 전립선 조직 일부를 채취한 뒤 현미경으로 암세포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다. 이를 통해 암의 존재 여부뿐 아니라 암의 악성도, 향후 치료 방향 등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전립선 MRI 검사를 함께 활용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경우도 많다. MRI 검사는 전립선 내부의 의심 병변을 보다 정밀하게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필요한 경우 MRI에서 확인된 의심 부위를 중심으로 표적 조직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기존의 무작위 조직검사만으로는 작은 병변이나 특정 위치의 암을 놓칠 가능성이 있는데 MRI 기반 검사를 병행하면 의심 부위를 보다 세밀하게 평가할 수 있다.
전립선암 진단 후 암이 전립선 안에만 머물러 있는지, 주변 조직이나 림프절, 뼈 등으로 전이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병기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CT 검사는 골반 내 림프절 전이 여부나 주변 장기 침범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MRI는 전립선 주변 조직 침범 여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립선암은 뼈로 전이되는 경우가 비교적 흔하기 때문에 PSA 수치가 높거나 뼈 통증 등 전이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골스캔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파워비뇨기과 한준현 원장은 "전립선암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립선암의 위험도, 진행 정도, 치료 필요성, 향후 관리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데 암이 전립선에 국한돼 있는 경우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진행 속도가 느리고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선택하기도 한다"며 "따라서 전립선암 검사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암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출발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