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박재덕 기자] '미스트롯4 TOP7’ 전국투어가 물류비와 제작비 부담 등 제주 공연의 높은 진입 장벽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성사시키며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남겼다.
그동안 제주 공연은 항공 운송과 장비 이동, 스태프 체류비 등 기존 제작비 외에 추가 비용이 크게 발생해 대형 공연 유치가 쉽지 않은 지역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미스트롯4 TOP7’ 제주 공연은 이같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제주 팬들과의 약속을 지켜 더욱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7월 1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탐라홀에서 열린 2번의 공연은 3,000여 명의 지역민들의 성원 속에 무난히 마무리되었다.
공연업계에 따르면 제주 공연은 육지 공연과 비교해 무대 장비와 음향·조명 시스템 운송비는 물론 출연진과 스태프의 항공료, 숙박비까지 추가로 발생해 제작비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대형 전국투어 공연에서도 제주가 제외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특히 TV조선 '미스·미스터트롯' 시리즈 역시 제주는 대형 공연이 쉽게 추진되지 못했던 지역으로 인식돼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스트롯4 TOP7’ 전국투어가 제주 공연을 성사시킨 것은 단순한 일정 추가를 넘어 제주 팬들과 직접 만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제주 공연은 수익성만 고려하면 쉽지 않은 선택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공연 규모가 클수록 장비와 인력 이동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지는 만큼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제작사인 쇼당이엔티(대표 서현덕) 입장에서는 상당한 결단이 필요한 공연으로 꼽힌다.
그래서 과거 제주 공연은 전국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후 팬 서비스 성격의 '보너스 공연'으로 편성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미스트롯4'는 적자라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수하고 제주 공연 주최사인 장군기획과 함께 공연을 강행, 팬들과의 약속을 지켜냈다. 공연의 경제적 가치보다는 지역 팬들과의 만남을 우선한 결정이었던 것.
전문가들은 이번 공연이 단순한 지역 공연을 넘어 전국투어의 한 축을 성공적으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열정을 증명하듯 공연장의 열기는 공연 시작부터 크게 달아올랐으며, 2시간이 훌쩍 넘어가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미스트롯 전사들의 마지막 앙코르 무대까지 그 어느 지역보다 호응이 뜨거웠다.
특히 공연 중간에 윤태화가 해당 지역명으로 이행시를 선보였는데, 관객들이 ‘제’를 외치자 윤태화는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제주 콘서트에서 만난 여러분 오늘만큼은요!”라고 화답했다. 재차 관객이 ‘주’라고 외치자 윤태화가 “주저하지 말고 저희와 함께 즐겨요~ 소리 질러!”라고 화답했고, 공연장을 찾은 제주 시민들은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한편 제주 공연의 또 다른 변수인 '날씨'로 인한 아찔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공연 다음 날인 12일, 제주도 공연을 마치고 제주공항에 집결한 출연진 및 스태프는 갑자기 제주도에 불어닥친 강풍으로 비행기가 속속 결항하자 발만 동동 구르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서울에 행사 및 일정이 있는 출연진을 위해 매니저들이 공항 창구마다 분주하게 뛰어다니며 티켓을 구하느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미스트롯4 TOP7’은 매니저들의 헌신적인 노력 끝에 대부분 서울로 올라갔지만, 나머지 스태프 중 일부는 제주에 남아야 했고, 급한 일정이 있는 스태프는 제주에서 목포로 가는 여객선에 몸을 실어야만 했다. 이들은 제주에서 목포까지 4시간 이상 이동한 뒤, 목포에서 공연 기획사가 미리 준비한 전세 버스를 타고 서울에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도착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