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조5770억원·영업이익 1785억원…수주잔고 7조원, 북미 매출도 분기 최대
LS일렉트릭 전력시험기술원 전경
[더파워 한승호 기자] LS일렉트릭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LS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5770억원, 영업이익 1785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2%, 영업이익은 64.4%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4.6%, 영업이익은 41.0%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넘어섰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 투자 확대, 글로벌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수주 흐름도 이어졌다. LS일렉트릭의 2분기 신규 수주는 약 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주잔고는 전 분기보다 약 1조4000억원 증가했다. 현재 수주잔고는 7조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성장을 이끈 분야는 데이터센터 배전 사업과 초고압 변압기 사업이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고효율 전력 인프라 수요가 커졌고,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 설비 투자도 배전 솔루션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초고압 변압기 사업도 크게 늘었다. 2분기 초고압 변압기 매출은 전년 대비 91.2% 증가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노후 전력망 현대화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해 준공한 부산 초고압 변압기 2생산동이 생산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며 공급량 확대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초고압 변압기 자회사인 LS파워솔루션 매출도 전년 대비 약 39% 증가했다. 전력망 투자 확대 흐름이 그룹 내 관련 사업에도 반영된 셈이다.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도 수주를 확보했다. LS일렉트릭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주목받는 글로벌 ESS 시장에서 2분기에만 약 1300억원 규모 사업을 수주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실적이 가장 두드러졌다. LS일렉트릭은 북미에서 약 4000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해당 지역 분기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LS일렉트릭은 북미 수요 확대에 맞춰 현지 생산거점 투자도 늘리고 있다. 미국 유타주 ‘LS일렉트릭 유타’와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 등을 중심으로 생산 능력과 하이엔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중동, 아세안에서도 매출이 늘었다. 유럽에서는 전력망 교체 수요를 공략하며 스페인 법인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1% 증가했다.
중동 법인 매출은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영향으로 약 42% 늘었다. 아세안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과 제조업 설비 확충이 이어지며 베트남 법인 매출이 약 34% 증가했다.
LS일렉트릭은 배전 솔루션부터 초고압 변압기까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주가 늘면서 이익률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초고압직류송전, 저압직류배전 등 미래 전력 솔루션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력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배전 솔루션부터 초고압 변압기까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주가 늘어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초고압직류송전, 저압직류배전 등 미래 전력 솔루션 사업에서도 성과를 창출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