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AI CCTV, 지능형 교통시스템, 스마트파킹처럼 기존 산업분류에서 흩어져 있던 스마트도시 관련 산업을 별도 통계로 파악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된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2027년 스마트도시산업 실태조사를 시범 추진하고, 향후 국가승인통계 지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도시산업의 시장 규모, 기업과 일자리 현황, 성장성 등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스마트도시산업 특수분류’를 24일 신규 제정한다고 밝혔다.
스마트도시산업은 교통, 환경, 방범 등 도시 건설·운영 영역에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복합산업이다. 그동안에는 한국표준산업분류만으로 스마트도시산업의 범위를 명확히 설정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예를 들어 AI CCTV는 정보통신이나 보안 장비, 지능형 교통시스템은 교통·통신·소프트웨어, 스마트파킹은 건설·서비스·플랫폼 산업에 나뉘어 포함될 수 있다.
이처럼 관련 기업과 기술이 여러 산업에 걸쳐 있다 보니 스마트도시산업 전체 시장 규모가 얼마인지, 어떤 분야가 성장하고 있는지, 일자리는 얼마나 생기는지 등을 일관되게 설명하기 어려웠다.
국토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도시산업 특수분류 개발을 ‘제4차 스마트도시종합계획’의 주요 과제로 포함해 추진해 왔다.
이후 전문가 검토와 국가데이터처 실무 협의를 거쳐 특수분류안을 마련했고, 국가데이터처 경제분류 자문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제정을 확정했다.
이번 특수분류는 대분류 4개, 중분류 10개, 소분류 18개, 세분류 35개 구조로 짜였다.
대분류는 스마트도시기술업, 스마트도시기반시설업, 스마트도시서비스업, 스마트도시 관련 기관 및 단체 등 4개 영역이다.
스마트도시기술업에는 건설·정보통신 융합 제품 제조업, 정보통신기술 공급 및 관리업, 스마트도시 전문기술 공급업, 도심형 모빌리티 및 도시형 로봇 제조업 등이 포함된다.
세부적으로는 스마트도시정보 생산·수집·촬영장치 제조업, 스마트 조명장치 제조업, 스마트도시정보 처리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맞춤형 인공지능·프로그래밍 서비스업, 자율주행자동차 및 목적기반자동차 제조업, 도심형 항공기 제조업 등이 들어간다.
스마트도시기반시설업은 지능화된 기반시설과 통합운영센터 구축·관리, 초연결지능정보통신망 구축·관리 등을 포괄한다.
여기에는 스마트 건축물 건설업, 스마트 토목시설 건설업, 지능화된 기반시설 전기·통신공사업, 기반시설 유지관리 공사업 등이 포함된다.
스마트도시서비스업은 스마트도시서비스 제공업과 관련 제품 판매·임대업을 포함한다.
스마트도시정보 처리, 포털 및 인터넷 정보 매개업, 사무·사업 지원 서비스, 현장·센터시설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판매업, 도심형 항공기와 드론 판매업, 개인형 이동장치 및 로봇 판매업 등이 분류 체계에 담겼다.
스마트도시 관련 기관 및 단체에는 공공행정, 고등교육기관, 기술·훈련기관, 기타 관련 기관·단체가 포함됐다.
국토부는 이번 특수분류를 데이터 기반 정책의 기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2027년 스마트도시산업 실태조사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스마트도시 기업 수, 매출, 고용, 투자, 성장 분야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파악하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통계는 국가승인통계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확보된 통계를 연구개발과 예산 지원, 기업 맞춤형 지원 고도화, 규제 샌드박스 적용 대상 선정, K-스마트도시 기업 해외 진출 지원 등의 근거로 활용할 예정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사업 영역을 국가 공인 분류체계 안에서 설명할 수 있게 된다. 시장성 입증이나 투자 유치 과정에서도 활용도가 커질 수 있다.
투자자 역시 스마트도시산업 안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구분해 살펴볼 수 있다.
이기봉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이번 스마트도시산업 특수분류를 통해 스마트도시산업의 범위를 구체화하고 산업육성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교통부와 국가데이터처 간 유기적이고 적극적인 협업 체계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공신력 있는 분류체계를 제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 정책관은 “이번 특수분류 제정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통계를 구축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스마트도시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