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무역금융 인프라 PoC 완료…공동원장·RWA 토큰화·AI Agent 업무 자동화 검증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사옥 전경.[더파워 한승호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무역 현장에 블록체인과 AI를 적용하는 기술 검증을 마쳤다. 해외법인과 거래 파트너 사이에서 발생하는 계약, 정산, 서류 검토 업무를 디지털 기반으로 연결해 운영 효율과 리스크 관리 수준을 높일 수 있는지 확인한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3일 LG CNS와 함께 실제 글로벌 거래 환경에 블록체인·AI 기술을 적용하는 무역금융 인프라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PoC는 글로벌 사업 확대에 따라 늘어나는 해외법인과의 거래·정산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추진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무역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실제 거래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실증 환경을 제공했다.
검증 영역은 3가지다. 공동원장 기반 거래 상태 공유, 매출채권 실물연계자산 토큰화, AI Agent 기반 무역 업무 자동화가 핵심이다.
LG CNS는 시스템 구조 설계와 블록체인·AI 기술 검증을 맡았다. 양사는 글로벌 무역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 정산, 서류 검토 업무를 디지털로 연결하고 자동화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우선 본사와 해외법인, 거래 파트너 간 거래 정보를 블록체인 공동원장 기반으로 실시간 공유하는 방식을 구현했다. 기존에는 국가와 법인별로 거래 정보가 각각 관리돼 계약과 정산 과정에서 반복 확인이 필요했다.
공동원장 기반 구조에서는 거래 참여자가 같은 거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보 불일치로 생길 수 있는 운영 리스크를 줄이고 계약·정산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구조다.
매출채권 토큰화도 검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실제 무역 거래에서 발생하는 매출채권을 디지털 자산 형태로 발행하고 이전, 정산, 거래, 관리할 수 있는 구조를 살폈다.
이 과정에는 기업 금융 환경에 특화된 블록체인 네트워크 인젝티브가 활용됐다. 양사는 컴플라이언스와 프라이버시, 규제 대응 기능을 프로토콜 레이어에 반영할 수 있는지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권한 기반 자산 관리와 고객확인, 자금세탁방지, 투자자 적격성 심사, 자산 전송 제한 등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했다. 기업 간 매출채권 거래 전반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본 것이다.
AI Agent는 신용장과 무역서류 검토 과정에 적용됐다. 문서를 자동으로 읽고 오류를 검토해 담당자 숙련도 차이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편차와 휴먼에러를 줄일 수 있는지 실증했다.
글로벌 무역 업무는 국가, 거래처, 계약 조건에 따라 요구 서류와 절차가 다르다. 신용장 오타나 조항 누락 같은 단순 오류도 대금 지급 지연이나 거절로 이어질 수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AI Agent를 사전 검토 단계에 활용하면 관련 리스크를 조기에 식별하고 해외법인 간 업무 품질 차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PoC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적용 가능성이 높은 영역부터 파일럿 운영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운영 효율화 효과가 확인된 업무를 중심으로 올 하반기 중 후속 추진 방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PoC는 실제 무역 현장의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AI와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운영 효율화 효과가 확인된 영역을 중심으로 올 하반기 중 파일럿 운영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