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아파트 바닥 모르타르 공사에서 작업자가 직접 조절하던 물 배합량과 압송 압력을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일시멘트는 ‘AI 기반 이동식 사일로 장치’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동식 사일로는 공동주택 건설 마감 단계에서 드라이모르타르와 물을 자동으로 섞은 뒤 펌프를 이용해 고층까지 보내는 장비다. 넓은 바닥에 모르타르를 타설할 때 사용되며 배합 상태와 압송 압력이 시공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특허 기술은 이동식 사일로 내부에 인공지능 제어 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현장 상황에 맞춰 물의 양과 압력을 직접 조절했지만, 새 장치는 계절별 온도와 습도 등 환경 정보를 분석해 물 배합량을 실시간으로 바꾸고 일정한 반죽 점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모르타르를 보내야 할 층의 높이에 따라 필요한 압송 압력도 자동으로 계산한다. 한일시멘트는 작업자의 숙련도나 현장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배합과 압송 과정을 자동화해 타설 안정성과 품질 편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해당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2022년에는 이동식 사일로에 이산화탄소 주입 장치를 결합한 기술로 특허를 받았고, 2024년에는 모르타르 반죽 품질을 높이기 위한 정밀 계량장치 특허를 확보했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신제품 개발뿐 아니라 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장 문제를 줄일 수 있는 기술도 지속해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