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가뭄과 물 부족 상황에 대응해 운영을 축소한 도심 물놀이장 안내문. 공공부문부터 물 사용을 줄이려는 대응 조치 가운데 하나다. /사진: 경산시 제공
[더파워 대구경북취재본부 민향심 기자] 경산시가 길어지는 가뭄과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행정은 물 사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물놀이장 운영을 축소하고 시민들은 생활 속 절수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면서 물 부족 위기를 함께 넘기 위한 움직임이 지역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가뭄 상황이 심각해지자 연일 대응 상황을 챙기며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주요 식수원인 운문댐 저수율이 크게 떨어지고 부족한 강수량까지 겹치면서 시민 생활은 물론 농업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경산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불필요한 물 사용부터 줄이는 방향으로 대응 수위를 높였다. 많은 물이 필요한 물놀이장 운영을 축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공부문이 먼저 물 절약에 나서고 시민들에게는 샤워시간 줄이기와 수도꼭지 잠그기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절수를 호소하고 있다.
시민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사회단체와 봉사단체를 중심으로 절수 캠페인이 이어지고 가정과 사업장에서도 물 아끼기에 힘을 보태면서 행정의 호소가 시민 실천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조현일 시장에게 이번 가뭄은 단순한 물 부족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농민의 생업을 지켜야 하는 절박한 과제가 됐다. 물놀이장 축소부터 생활 속 절수까지 작은 불편을 기꺼이 나누는 28만 시민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위기 때마다 힘을 모아온 경산의 공동체 정신도 다시 힘을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