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매매 실거래가격 전월比 2.50%↑·전년比 13.79%↑
동북권 2.74%·서북권 2.73% 상승…중대형 3.05%로 가장 높아
전세도 4개월 연속 1%대 상승…7월엔 15억 이하 거래 비중 81.2%
서울 시내 아파트 및 빌라 단지의 모습/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6월 한 달 새 2.50% 뛰며 5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2021년 집값 급등기 당시 월간 상승률마저 넘어섰다.
전세 실거래가격도 4개월 연속 1%대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7월 매매시장에서는 15억원 이하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다시 80%를 넘어섰다.
서울시는 21일 한국부동산원이 공표한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이 전월보다 2.50%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3.79% 올랐다.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는 203.5로 5월 198.6에서 4.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6월 178.9와 비교하면 24.6포인트 높다. 실거래가격지수는 실제 체결된 아파트 매매계약 가운데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 신고가 완료된 거래를 토대로 산출한다.
이번 상승폭은 최근 집값 상승 국면에서도 두드러진다. 6월 전월 대비 상승률 2.50%는 주택가격이 급등했던 2021년 6월의 2.44%를 웃돌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가격이 올랐다는 점도 눈에 띈다. 서울 5개 생활권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동북권이 전월보다 2.74%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서북권이 2.73%로 뒤를 이었다.
강남·서초·송파·강동이 포함된 동남권도 2.52% 올랐고 서남권은 2.41% 상승했다. 도심권은 0.57%로 다른 권역보다 상승폭이 작았지만 오름세를 이어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서남권의 상승률이 14.92%로 가장 높았다. 도심권 14.73%, 동북권 13.87%, 동남권 12.77%, 서북권 12.50% 순으로 모든 생활권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면적별로는 대형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규모에서 실거래가격이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전용면적 85㎡ 초과 135㎡ 이하 중대형으로 한 달 새 3.05% 뛰었다.
전용 40㎡ 초과 60㎡ 이하 소형은 2.67%, 60㎡ 초과 85㎡ 이하 중소형은 2.53%, 40㎡ 이하 초소형은 1.99% 올랐다. 반면 135㎡를 초과하는 대형은 0.33% 하락하며 다른 면적대와 엇갈렸다.
최근 5년간 전세 실거래가격지수 및 변동률 추이/출처 :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 아파트, 지역별 전세지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소형 아파트의 상승세가 가장 강했다. 소형 실거래가격은 1년 새 18.47% 뛰었고 중소형 13.22%, 중대형 11.10%, 초소형 9.97%, 대형 2.49% 순으로 상승했다.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6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지수는 144.8로 전월보다 1.28%,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28% 상승했다.
전세 실거래가격은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최근 4개월 동안은 매달 1%대의 상승률을 유지하면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생활권별로는 동북권 전세 실거래가격이 한 달 새 1.5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심권은 1.35%, 서남권 1.34%, 서북권 1.26%, 동남권 0.98% 상승했다.
면적별 전세가격은 모든 규모에서 올랐다. 60㎡ 초과 85㎡ 이하 중소형이 1.48% 상승해 가장 높았고 소형 1.21%, 초소형 1.12%, 중대형 1.07%, 대형 0.94% 순이었다.
가격 상승세와 달리 7월 매매 거래량은 6월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18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7월 매매거래는 5234건으로 6월 5265건보다 0.6% 감소했다.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월 5796건, 3월 5516건에서 4월 8654건으로 크게 늘었고 5월에는 8951건까지 증가했다. 이후 6월 5265건으로 41.2% 감소한 뒤 7월에도 5000건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7월 계약은 신고기한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부동산 거래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 신고할 수 있어 7월 거래분이 8월 말까지 추가될 수 있는 만큼 현재 집계치는 향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7월 자치구별 15억 이하 비중/출처 :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거래의 무게중심도 고가 아파트에서 중저가 아파트 쪽으로 다시 이동했다.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가운데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81.2%로 6월 76.3%보다 4.9%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시는 연초 대출규제 영향으로 15억원 이하 주택 비중이 높게 나타나다가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둔 4~5월 절세 목적의 고가주택 거래가 늘면서 비중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후 고가주택 거래 집중이 잦아들고 대출규제 영향으로 중저가 실수요 거래가 다시 늘면서 15억원 이하 비중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자치구 가운데 7월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노원구로 632건을 기록했다. 중랑구와 강서구, 구로구, 성북구, 은평구도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이들 지역은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모두 95%를 웃돌았다.
임대차시장에서는 6월 크게 늘었던 월세 거래가 7월 다시 줄었다. 지난 18일 기준 7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8204건으로 6월 8224건보다 0.2% 감소했다. 월세 거래는 8082건으로 6월 1만131건에서 20.2% 줄었다.
이에 따라 전세와 월세 비중도 다시 절반 수준으로 맞춰졌다. 7월 전세 거래 비중은 50.4%로 월세보다 소폭 높았다. 6월에는 월세 거래가 1만건을 넘으면서 월세 비중이 55%대까지 확대된 바 있다.
전세 계약 가운데 갱신계약 비중은 오히려 높아졌다. 7월 갱신계약 비중은 53.8%로 6월 52.8%와 지난해 같은 달 44.8%를 모두 웃돌았다. 반면 갱신계약 가운데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한 비중은 53.5%로 6월 55.8%, 지난해 7월 60.1%보다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