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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 0.56%…전월보다 0.11%p 하락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8-21 09:43

6월 신규연체 2.6조·연체채권 정리 5.3조
기업대출 연체율 0.68%…중소법인은 전년比 0.13%p 상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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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6월 말 0.56%로 한 달 전보다 0.11%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은행권이 분기 말 부실채권 상·매각을 대폭 늘린 영향이 컸고, 중소기업과 중소법인 연체율은 1년 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21일 6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56%로 전월 말 0.67%보다 0.1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 0.52%와 비교하면 0.0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6월 연체율 하락에는 신규 연체 감소와 연체채권 정리 확대가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

6월 중 새로 발생한 연체채권은 2조6000억원으로 5월 3조3000억원보다 7000억원 줄었다. 반면 은행들이 상·매각 등을 통해 정리한 연체채권은 5조3000억원으로 전월 1조5000억원보다 3조8000억원 급증했다.

이에 따라 연체채권 잔액은 한 달 사이 2조7000억원 감소했다. 6월 신규연체율도 0.10%로 5월 0.13%보다 0.03%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6월 0.11%와 비교해도 0.0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이번 연체율 하락을 곧바로 건전성 개선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은행들은 통상 분기 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기 때문에 연체율이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 떨어지는 흐름을 보인다.

올해도 비슷했다. 연체율은 1월 0.56%에서 2월 0.62%로 올랐다가 3월 0.56%로 내려갔다. 이후 4월 0.61%, 5월 0.67%까지 다시 상승한 뒤 6월 0.56%로 급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6월 말 0.68%로 전월 0.84%보다 0.16%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달 0.60%와 비교하면 0.08%포인트 높았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2%로 전월 0.27%보다 0.05%포인트 내려갔다. 하지만 1년 전 0.14%보다는 0.08%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의 부담은 더 컸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82%로 전월 1.00%보다 0.18%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 0.74%보다 0.08%포인트 높았다.

특히 중소법인 연체율은 0.92%로 여전히 1%에 근접했다. 전월 1.11%보다 0.19%포인트 낮아졌지만 지난해 같은 달 0.79%와 비교하면 0.13%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대출 부문 가운데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0.69%로 한 달 전 0.84%보다 0.15%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 0.66%보다 0.03%포인트 높았다.

기업대출은 분기 말 정리 효과로 전반적인 연체율이 낮아졌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소법인, 개인사업자 모두 1년 전보다 연체율이 높아진 셈이다.

가계대출에서는 상대적으로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

6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 0.45%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달 0.41%와 비교해도 0.01%포인트 낮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 0.31%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 0.30%와 비교해서도 0.02%포인트 낮아졌다.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77%였다. 5월 0.90%보다 0.13%포인트 내려갔고 지난해 같은 달 0.78%보다도 0.01%포인트 낮았다.

가계대출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연체율이 소폭 개선된 반면 기업대출에서는 모든 세부 부문의 연체율이 1년 전보다 상승해 기업 부문의 건전성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졌다.

금감원도 6월 수치만으로 긴장을 늦추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6월 연체율 급락이 은행권의 분기 말 상·매각 확대에 주로 기인한 데다 글로벌 금리 상승 기조와 중동 상황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은행권의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월 1조3000억원, 2월 1조3000억원에서 분기 말인 3월 4조3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4월과 5월에는 각각 1조6000억원, 1조5000억원으로 줄었다가 6월 다시 5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금감원은 "6월 중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이는 은행권의 분기말 상매각 확대에 주로 기인한 측면이 있다"며 "글로벌 금리상승 기조와 중동상황 장기화 등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향후 연체율 반등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은행권 건전성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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