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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운동 뒤 근육통·갈색 소변…신장 손상 신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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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운동 뒤 근육통·갈색 소변…신장 손상 신호일 수도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8-29 09:59

고강도 운동으로 근육세포 손상되면 미오글로빈 등 혈액으로 유출
탈수 겹치면 급성 신손상 위험…심한 근육통·부종·힘 빠짐도 주요 증상

황현석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황현석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더파워 이설아 기자] 평소 하지 않던 운동을 갑자기 시작하거나 운동 강도를 지나치게 높인 뒤 심한 근육통과 함께 소변색이 콜라색이나 짙은 갈색으로 변한다면 단순한 운동 후유증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근육세포가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횡문근융해증’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경희대병원은 무더운 날씨에 과격한 운동과 탈수가 겹칠 경우 횡문근융해증에 따른 신장 손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횡문근융해증은 골격근 세포막이 손상돼 근육세포 안에 있던 미오글로빈과 크레아틴키나아제(CK), 전해질 등이 혈액으로 빠져나오는 질환이다.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외상이나 장시간 근육 압박, 열사병, 일부 약물과 감염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황현석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무더운 날씨에 야외활동을 한 뒤 심한 근육통이나 근육 부종, 힘 빠짐 등이 나타난다면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며 "소변색이 콜라색이나 짙은 갈색으로 변하는 것도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신호"라고 말했다.

소변색이 짙어지는 것은 근육이 파괴되면서 혈액으로 나온 미오글로빈이 신장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미오글로빈이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미오글로빈은 신장 세뇨관을 손상시키거나 신장 혈관을 수축시켜 급성 신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더운 날씨에 운동하거나 음주 등으로 탈수가 동반되면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탈수로 신장에 공급되는 혈류량이 줄면서 신장 기능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황 교수는 "심한 경우 전해질 불균형에 따른 부정맥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의심 증상이 있다면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단에는 혈액검사가 중요하다. 근육세포가 손상되면 혈중 크레아틴키나아제 수치가 크게 올라가기 때문에 이를 주요 지표로 활용한다.

혈중 크레아티닌과 전해질 농도도 측정해 신장 기능이 떨어졌는지를 살펴본다. 필요하면 소변검사를 통해 미오글로빈뇨 여부도 확인한다.

횡문근융해증이 확인되면 우선 원인을 찾아 제거해야 한다. 무리한 운동이 원인이라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하며 약물이나 감염, 열사병 등이 원인이라면 이에 대한 치료도 함께 진행한다.

신장 손상 위험이 높은 환자는 정맥을 통해 충분한 수액을 투여해 적절한 소변량을 유지하도록 한다. 이후 소변량과 전해질 수치, 신장 기능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회복 여부를 살핀다.

예방을 위해서는 처음부터 운동 강도를 지나치게 높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체력에 맞춰 운동량과 강도를 단계적으로 늘리고 운동 중에는 충분히 물을 마시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폭염이 이어지는 시기에는 격한 운동이나 장시간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도 필요하다.

황 교수는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근육통을 단순한 운동 후 통증으로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특히 소변색 변화나 근육 부종, 힘 빠짐이 함께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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