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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신화랑풍류마을에서 다시 부르는 이영도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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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신화랑풍류마을에서 다시 부르는 이영도의 시

민향심 기자

기사입력 : 2026-08-24 14:28

이영도 탄생 110주년, 작고 50주기 맞아 삶과 문학 재조명
유천마을 남매시인 기억 넘어 메말라가는 서정성 되살려

이영도 시인의 탄생 110주년과 작고 50주기를 기념한 특별전이 들풀시조문학관에서 열리고 있다. 육필자료와 작품집 등 시인의 삶과 문학세계를 만날 수 있다. /사진: 청도군 제공
이영도 시인의 탄생 110주년과 작고 50주기를 기념한 특별전이 들풀시조문학관에서 열리고 있다. 육필자료와 작품집 등 시인의 삶과 문학세계를 만날 수 있다. /사진: 청도군 제공
[더파워 대구경북취재본부 민향심 기자] 청도 신화랑풍류마을에 정운 이영도 시인의 시심이 다시 피어났다. 한 시인을 추모하는 자리를 넘어 유천마을에 남은 이영도·이호우 남매시인의 기억과 한국 현대시조가 품었던 서정을 다시 불러내는 시간이었다.

청도군은 지난 22일 신화랑풍류마을 대강당에서 ‘이영도 시조 다시 읽기’ 세미나를 열었다. 들풀시조문학관이 주관한 행사에는 전국 문인과 문학 애호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1916년 청도에서 태어난 이영도 시인은 올해 탄생 110주년이자 작고 50주기를 맞았다. 오빠 이호우 시인과 함께 현대시조를 대표하는 남매시인으로 전통 시조의 율격에 가족과 삶의 애환을 섬세한 언어로 담아 한국 시조문학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행사에서는 대표 시 낭송과 일기 낭독에 이어 △이영도 시조의 가족 서정 △시대정신의 육화와 변주를 주제로 학술토론이 진행됐다. 시인이 남긴 문학이 한 시대의 기록을 넘어 오늘의 삶에도 울림을 주는 이유를 짚었다.

지역민들에게 이영도와 이호우는 책 속 이름만은 아니다. 두 시인의 흔적이 남은 유천마을 생가는 고향의 기억과 문학적 자긍심이 겹쳐 있는 공간이다. 이번 50주기 행사는 오래 묻어둔 애틋함을 다시 깨우고 우리 사회에서 점차 옅어지는 서정성을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군은 일기집 ‘화려한 고독과 슬픈 행복’을 발간했으며 오는 31일까지 들풀시조문학관과 민병도갤러리 새론관에서 육필 원고와 서간·일기 등을 선보이는 특별전을 이어간다.

박권현 군수도 이번 행사가 지역의 문학적 자산을 되새기고 남매시인의 문학정신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빠르게 변하는 일상 속에서 메말라가는 현대인의 서정성을 문학을 통해 다시 배우고 되돌아보게 하는 일은 그 자체로 소중한 의미를 갖는다.

이영도 특별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아래는 탄생 110주년·작고 50주기를 기념해 발간된 일기집 ‘화려한 고독과 슬픈 행복’과 전시된 육필 원고·작품집. /사진: 청도군 제공
이영도 특별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아래는 탄생 110주년·작고 50주기를 기념해 발간된 일기집 ‘화려한 고독과 슬픈 행복’과 전시된 육필 원고·작품집. /사진: 청도군 제공


민향심 더파워 기자 grassmh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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