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성민 기자] 허지혜컴퍼니가 경기도 내 문화재를 무대로 선보인 ‘문화재 속 퓨전국악 음악회 경기별곡’이 평택과 수원 공연을 끝으로 총 3회에 걸친 일정을 마무리했다.
허지혜컴퍼니가 주최·주관한 이번 공연은 경기도 비영리민간단체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됐다. 지난 6월 7일 안성객사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 데 이어 8월 29일 평택 농성공원, 30일 수원 화성행궁 앞 광장에서 차례로 관객들과 만났다.
‘경기별곡’은 문화재가 자리한 공간에서 퓨전국악 공연과 문화재 해설을 함께 선보이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공연장을 별도로 마련하는 대신 시민들이 평소 접하는 역사문화 공간을 무대로 활용하고, 음악과 해설을 통해 각 장소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연 무대는 허지혜컴퍼니의 전문예술단체 앙상블 수가 이끌었다. 앙상블 수는 가야금과 해금 등 전통악기에 첼로, 건반, 드럼을 결합한 퓨전국악 무대를 선보였다. 여기에 경기민요를 더해 전통음악의 색채와 지역적 특성을 함께 담아냈다.
특히 공연 중 문화재해설사의 설명을 함께 구성해 관객들이 음악을 감상하면서 공연 장소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재를 단순히 공연의 배경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해설과 음악을 통해 공연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8월 29일 공연이 진행된 평택 농성공원은 지역 문화재 공간이면서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원이다. 허지혜컴퍼니는 농성공원에서 6년째 공연을 이어오며 문화재와 공연예술을 접목한 무대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도 익숙한 공원 공간을 퓨전국악이 펼쳐지는 야외 문화예술 무대로 활용해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30일에는 수원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공간인 화성행궁 앞 광장에서 경기별곡의 마지막 공연이 열렸다. 시민과 관광객의 왕래가 많은 열린 공간이라는 특성을 활용해 광장을 찾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공연을 접할 수 있는 형태로 진행됐다.
특히 서로 다른 역사와 공간적 특성을 지닌 안성·평택·수원 세 지역을 순회하며 각 문화재 공간에 어울리는 공연 경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의 의미를 더했다.
허지혜컴퍼니는 이번 경기별곡을 통해 문화재를 보존하거나 관람하는 대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들이 직접 머물며 문화예술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확장하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평택 농성공원과 같이 지속적으로 공연을 개최해 온 장소에서는 지역 문화유산과 공연 콘텐츠가 꾸준히 연결되는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허지혜컴퍼니 관계자는 “경기별곡은 문화재가 가진 역사와 장소적 의미를 공연예술과 함께 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사업”이라며 “문화재를 보다 친숙하게 접하고 그 공간의 가치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문화유산과 공연예술을 잇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