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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실황에서 글로벌 OTT까지...공연 IP 산업화 나선 위즈온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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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실황에서 글로벌 OTT까지...공연 IP 산업화 나선 위즈온센

최성민 기자

기사입력 : 2026-09-04 16:31

[더파워 최성민 기자] 공연예술은 현장성이 가장 큰 매력인 동시에 산업적 확장에서는 제약으로 작용해왔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관객이 있어야 하고 공연 기간과 객석 수에 따라 매출의 한계도 명확하기 때문이다. 인기 작품이라 하더라도 막이 내리면 관객과 다시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OTT와 극장 라이브뷰잉, 글로벌 콘텐츠 유통 시장이 성장하면서 공연을 하나의 ‘원천 IP’로 바라보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무대 위 공연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별도의 영상 저작물로 만들어 극장과 OTT, 방송, 해외 시장에서 다시 유통하는 방식이다.
공연 실황에서 글로벌 OTT까지...공연 IP 산업화 나선 위즈온센
공연 실황에서 글로벌 OTT까지...공연 IP 산업화 나선 위즈온센

위즈온센은 이 시장에 집중하는 공연 영상 제작·배급 전문기업이다. 공연예술 IP를 실황 기반 영상 저작물로 제작하고 극장·OTT·방송·해외 판권과 자체 플랫폼을 통해 유통한다. 단순한 기록 영상이 아니라 공연의 현장성을 살린 영화적 영상으로 재창작해 공연 IP의 수익 기간과 관객 접점을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공연을 ‘두 번째 저작물’로 만드는 제작 역량
위즈온센의 경쟁력은 공연을 카메라에 그대로 담는 것이 아니라 영상 문법에 맞춰 다시 구성한다는 데 있다. 카메라 동선과 장면 구성, 편집 리듬 등을 활용해 공연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시점과 디테일까지 전달한다.

공연 실황 촬영 이후에는 후반제작과 번역·자막 작업까지 이어진다. 작품을 해외에 유통하기 위해 필요한 예고편과 영문 자막 등 글로벌 세일즈 자료도 함께 제작한다. 이 과정에서 공연은 ‘한 번 보고 끝나는 무대’에서 반복 유통 가능한 콘텐츠로 변한다. 공연 제작사는 티켓 판매뿐 아니라 극장 상영, OTT, 해외 판권, 라이브뷰잉 등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할 수 있다.

특히 제작부터 유통까지 한 기업에서 연결한다는 점은 중소 공연 제작사에 의미가 크다. 좋은 작품을 보유하고도 영상 제작과 해외 세일즈 인프라가 부족해 IP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던 제작사들이 보다 쉽게 2차 시장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체 플랫폼 ‘일루온’으로 유통까지 연결
위즈온센은 자체 공연 영상 플랫폼 ‘일루온(ILLUON)’도 운영하고 있다. 촬영과 후반제작에서 끝나지 않고 극장·OTT·해외 판권과 자체 플랫폼을 연결해 하나의 유통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회사는 다수의 공연 실황영화를 제작·유통해 왔으며 라이브뷰잉 영역으로도 배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해외 레거시 IP의 국내 독점권도 확보하며 국내 작품의 해외 진출뿐 아니라 해외 공연 콘텐츠의 국내 유통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5년 국내 매출은 약 23억원을 기록했으며, 누적 투자유치는 15억원이다. 이러한 성과는 공연 영상이 더 이상 부가 콘텐츠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하나의 공연을 제작한 뒤 얼마나 많은 플랫폼과 국가에서 반복적으로 관객과 만날 수 있는지가 공연 IP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바뀌고 있다.

대형 뮤지컬에서 중소 공연까지
위즈온센은 2026년 ‘데스노트’를 비롯해, ‘긴긴밤’, ‘인사이드 미’, ‘헤이그’ 등 다양한 공연의 실황영화 제작과 후반제작을 확대할 계획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중소극장 공연 IP까지 영상화 범위를 확장한다는 점이다. 대형 뮤지컬뿐 아니라 작품성과 스토리를 갖춘 중소 공연도 영상 콘텐츠로 재탄생한다면 물리적인 객석 규모와 공연 기간을 넘어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자막과 후반작업의 완성도도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 위즈온센이 제작과 함께 번역·자막, 글로벌 배급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도 공연 콘텐츠를 해외에서 독립적인 작품으로 소비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공연 산업의 성장은 더 많은 공연을 제작하는 것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이미 만들어진 좋은 공연이 얼마나 오래, 얼마나 넓은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공연의 마지막 커튼콜이 IP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콘텐츠의 시작이 되는 것. 위즈온센은 공연예술의 시간과 공간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공연 IP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

공연 IP의 확장, 성장지원 생태계와 함께 속도 낸다
위즈온센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6 예술분야 성장도약(스케일업) 지원사업’에 참여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는 예술기업이다.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앤아처의 지원을 통해 사업모델 고도화와 투자·유통 네트워크 확대 등 다음 성장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위즈온센은 예술분야 창업 지원 등을 통해 공연영상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사업화 역량을 강화해왔다. 이번 성장도약 단계에서는 그동안 축적한 공연 실황 제작 경험을 자체 플랫폼과 국내외 배급망으로 연결해 제작 중심 기업에서 공연 IP 유통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연영상 한 편의 성공을 넘어 다양한 공연 IP가 지속적으로 영상화되고 유통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위즈온센의 다음 성장 과제다.

최성민 더파워 기자 Sungmin@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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