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랑상품권 할인 100억·농어촌 기본소득 132억·도시철도 2호선 300억
농수축산업·의료·돌봄·청년 주거 .대폭 반영‘
민 “통합 힘, 민생·지역경제 성장으로 점철”
▲민형배 시장은 8일 열린 전남광주시의회 본회의에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안 설명을 하고있다.(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기자)[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3458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고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의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재정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민형배 시장은 8일 열린 전남광주특별시의회 본회의에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안 설명을 통해 “통합으로 규모가 커지고 역량이 높아지면서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지고 문제를 푸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 시장은 반도체 클러스터와 군공항 이전, 국립의대 신설 등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지역 현안들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립의대 신설과 관련해서는 후보 대학 결정 이후 후속 절차를 추진하는 한편, 지역 내 의료기관 확충과 함께 특별시 어느 곳에서나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지역 완결형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 시장은 “통합으로 확보한 힘을 이제 민생 회복과 지역경제 성장으로 이어가야 한다”며 “전남과 광주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시급성과 사업 효과를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시민들의 어려움이 큰 분야에 재정을 우선 반영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법정·의무적 경비와 국고보조사업, 특별시 통합 이후 새롭게 발생한 재정 수요뿐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사업도 함께 담았다.
추경안 규모는 총 3458억원으로 기존 예산보다 1.6% 증가했다. 일반회계는 2739억원, 특별회계는 562억원, 기금은 157억원이 각각 증액됐다.
일반회계 증액 재원은 보조금 반환금 701억원, 지역상생발전기금 197억원, 이자수입 등 643억원과 지방채 1198억원으로 마련했다.
민 시장은 지방채 발행과 관련해 “민생 안정과 법정·의무적 경비 등 반드시 필요한 재정 수요에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주요 사업으로는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사랑상품권 추가 할인 예산 100억원이 편성됐다.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 취약계층의 대출이자 지원에 19억원, 중증환자의 신속한 의료기관 이송을 위한 전담 구급차 도입에 4억원도 반영됐다.
폭염과 가뭄, 고수온 등 기후변화로 경영난을 겪는 농수축산업 지원도 강화된다.
농수축산식품 수출 확대와 소비 촉진에 17억원, 기후변화 대응 농작물·가축시설 개선에 9억원을 편성했다.
농수축산업 경영안정 대책에는 128억원을 투입하고 농경지 배수 개선 76억원, 가축 백신 지원 23억원, 수산물 신규 수요처 발굴 15억원 등 농어촌 현장을 위한 예산도 대거 반영했다.
지역 인재 육성과 미래산업을 위한 투자도 확대했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구축에 165억원을 편성하고 글로컬대학 지원, AI 융합 혁신인재 양성, AI 영재학교 설립 등 교육과 첨단산업을 연계한 사업을 추진한다.
민 시장은 “교육을 통해 인재를 키우고, 인재가 지역에 정착해 다시 지역의 성장을 이끄는 교육·인재·정주의 선순환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AI 융복합지구 지식산업센터 건립에 20억원, 자율주행 부품 융합 실증 테스트 기반 구축에 26억원, AI 기반 고기능성 소재 상용화 기반 구축에 10억원도 반영했다.
의료와 돌봄, 출산·양육 분야의 지원도 강화한다.
지역거점병원의 필수의료 역량 강화와 의료 취약지역 지원, 난임 시술비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초등학생 방학 돌봄사업 등에 필요한 예산을 편성했다.
민 시장은 “의료는 시민에게 더욱 가깝게 하고 출산과 양육에 따른 부담은 더욱 가볍게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시민 생활과 직결된 교통·주거·교육 분야에도 대규모 재정이 투입된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지원에 170억원, 순환도로 민간투자사업 재정 지원에 114억원, 의료급여에 80억원이 편성됐다.
교육재정교부금 864억원과 학교급식 지원 등 61억원도 반영됐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는 132억원, 무주택 청년 월세 지원에는 22억원을 편성했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300억원,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에 53억원, 지방도 정비에 30억원을 투입하는 등 시민들의 일상과 직결된 현안사업도 추경에 포함됐다.
전남·광주 통합관광 플랫폼 구축과 귀농·귀촌 및 지역 정착 지원 등 통합 이후 새롭게 필요한 사업에도 관련 예산을 배정했다.
민형배 시장은 특별시 출범 초기인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와 새로운 재정 수요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 시장은 “옛 광주와 전남이 각각 추진해 온 사업들을 특별시 전체의 관점에서 다시 살피겠다”며 “지역별로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각 지역이 보유한 강점은 서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지역에 성장의 기회가 집중되지 않고 특별시 모든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재정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시장은 이번 추경안에 대해 “특별시 출범 이후 처음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으로, 시급한 재정 수요에 대응하고 민생을 보강하며 미래 성장을 준비하는 첫 번째 재정 조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의회 심의 과정에서 필요한 사항을 자세히 설명하고 보완할 부분은 충실히 반영하겠다”며 “확정된 예산은 시민과 지역이 실질적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손영욱 더파워 기자 son4909@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