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김지윤 기자] 부산 오륙도 앞바다에서 예인선이 전복·침몰해 선원들이 숨지거나 실종된 가운데, 사고 직후 부산해양경찰서 상황실의 구조 세력 투입 지시에 6분의 시차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초동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사고 발생 직후 인근 파출소에는 즉각 구조 출동 지시가 내려졌으나, 해상 인명구조 전문 인력인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이하 중특단)에 대한 출동 지시는 6분 늦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 오후 1시 29분경 부산 오륙도 동방 약 9km 해상에서 승선원 8명이 탄 286t급 예인선이 침몰했다. 사고 당일 13시 30분에 인근 파출소로 출동 지시가 하달됐지만, 중특단에는 13시 36분에야 출동 명령이 떨어졌다. 사고 해역의 기상은 구조 활동에 무리가 없는 완만한 상태였다.
해상 구조에서 '6분'의 공백은 치명적일 수 있다. 고속 구조정을 운영하는 중특단이 최대 40노트(시속 약 74km)로 이동할 경우, 1분에 약 1.23km를 주파한다. 6분이면 사고 지점인 9km의 80%에 달하는 약 7.4km를 이동할 수 있는 시간이다.
가장 신속하게 투입되어야 할 전문 구조 세력의 출동이 왜 6분이나 지연됐는지는 이번 사고 원인 규명의 핵심이다. 당시 상황실 근무자와 지휘 라인이 사고 선박의 위치와 승선원 현황을 언제 파악했으며, 중특단 투입 필요성을 언제 결정했는지 명확한 조사가 필요할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행정적 시간 차이인지, 실제 구조 결과에 악영향을 미친 '골든타임 허비'인지는 재난안전통신망(TRS) 교신 기록과 상황 일지, 실제 항적 자료 등을 철저히 대조해 검증해야 할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사고 선박의 침몰 원인 규명뿐만 아니라 초동 지휘 체계에 한 치의 의혹도 없도록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사람을 살릴 수 있었던 절대적 시간에 국가의 구조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밝히는 것은 실종자 가족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