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기본소득 첫 지급 12일새 63억 사용…지역 소비로 빠르게 순환 ‘골목상권 활성화’
50.6% 사용률 ‘빠른 소비’…공약사업 취지에 부응
가맹점 352곳·24.3%↑…면 지역 소비 비중 38.1%
▲보성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 이후 12일 만에 63억 원이 지역 내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은 기본소득 사용 현황과 지역별 사용액, 가맹점 증가 현황.(그래픽=더파워뉴스 제작)[더파워 호남취재본부 문성완 기자] 김철우 보성군수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농어촌 기본소득이 첫 지급부터 빠른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골목상권까지 돈이 돌게 하겠다는 정책 구상이 첫 수치로 나타난 것이다.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농어촌 기본소득으로 총 15만8,959건, 약 63억 원이 결제됐다. 첫 지급액 124억4,560만 원의 50.6%로, 지급 12일 만에 절반 이상이 지역에서 사용됐다.
군은 첫 지급 대상자 3만1,114명에게 7·8월분으로 1인당 40만 원씩 지급했다.
눈에 띄는 것은 소비가 이뤄진 지역이다.
보성읍과 벌교읍에서는 약 39억 원, 나머지 10개 면에서는 약 24억 원이 사용됐다. 전체 가맹점 1,800곳 가운데 면 지역 가맹점은 515곳으로 29%에 불과하지만, 기본소득 사용액에서는 38.1%를 차지했다.
면 단위 상권으로 소비가 확산되는 흐름이 첫 집계부터 나타난 셈이다.
소비처도 빠르게 늘었다. 보성사랑상품권 가맹점은 지난 6월 말 1,448곳에서 9월 10일 1,800곳으로 두 달여 만에 352곳, 24.3% 증가했다.
▲보성지역 전통시장을 찾은 주민들이 농수산물과 각종 먹거리를 구매하며 장을 보고 있다.(사진=보성군 제공)사용액은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집중됐다. 마트에서 약 18억 원, 음식점에서 약 12억 원이 사용됐으며 농약·비료, 주유·난방, 병원·약국 등을 포함한 생활밀착형 5개 분야가 전체 사용액의 약 80%를 차지했다.
면 지역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장치도 적용됐다. 보성읍·벌교읍 주민은 12개 읍면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10개 면 주민은 두 읍을 제외한 면 지역 가맹점에서 사용하도록 범위를 구분했다.
김철우 군수는 “기본소득의 사업 취지에 맞게 골목상권이 살아날 수 있도록 소비처를 지속 발굴하고 소비를 촉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첫 12일 동안 움직인 63억 원은 보성 농어촌 기본소득의 첫 성적표다. 앞으로도 면 지역 소비와 늘어난 가맹점이 실제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지가 정책 성과를 가를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더파워 문성완 기자 powerms87@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