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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남계리 유적, 국가사적 지정

이강율 기자

기사입력 : 2026-09-17 19:54

조선 후기 격동의 역사 간직한 문화유산… 완주, ‘문화유산도시’ 도약 발판 마련

▲완주 남계리 유적 전경(사진=완주군)
▲완주 남계리 유적 전경(사진=완주군)
[더파워 이강율 기자] 전북 완주군의 대표 역사문화자원인 남계리 유적이 국가사적으로 최종 지정됐다. 이번 지정은 지역 역사자원의 체계적인 발굴과 보존을 위해 노력해 온 완주군의 국가유산 정책이 거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남계리 유적은 조선 후기 전통 유교사상과 서구에서 전래된 천주교 신앙이 충돌하던 시대적 상황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 현장이다. 당시 지역사회의 변화와 사상적 갈등, 종교적 박해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적으로 인정받았다.

완주군은 국가사적 지정을 위해 그동안 유적 정비와 보존 관리에 지속적으로 힘써왔다. 특히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와의 학술조사, 천주교 전주교구와의 협력을 통해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연구를 진행하며 유적의 가치를 입증해 왔다.

이번 국가사적 지정으로 남계리 유적은 국가 차원의 보존·관리 체계를 갖추게 됐으며, 향후 정비 사업과 활용 사업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완주군은 유적 주변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해 전시, 교육, 답사 프로그램이 결합된 복합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27년 세계청년대회와 연계해 국내외 순례객들이 찾는 대표 순례지로 육성함으로써 역사·문화 관광 활성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와 관광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남계리 유적의 국가사적 지정은 지역 역사자원의 가치를 국가유산으로 발전시킨 뜻깊은 성과”라며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국가사적 지정을 확대하고, 완주를 세계와 연결되는 문화유산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완주군에는 현재 국가사적인 위봉산성과 임진왜란 웅치전적이 있으며, 군은 앞으로도 추가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해 지역 역사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국가유산 브랜드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강율 더파워 기자 adamleeky@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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