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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계단실까지 PC로…현대건설, 공동주택 ‘ALL-PC’ 성큼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0-16 10:59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에 위치한 HMG건설기술연구원 구조실험실에서 H-PCW 구조실험을 마친 연구진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에 위치한 HMG건설기술연구원 구조실험실에서 H-PCW 구조실험을 마친 연구진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더파워 이경호 기자] 현대건설이 공동주택의 엘리베이터와 계단실 등 코어 영역까지 사전제작 콘크리트(PC) 공법으로 시공할 수 있는 구조 기술을 확보했다. 지난해 기둥과 보를 PC로 구성하는 라멘구조 기술을 인증받은 데 이어 코어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 공동주택 전체를 PC 방식으로 시공하는 ‘ALL-PC’ 가능성을 높였다.

현대건설은 ‘H-Link 접합을 적용해 내진 성능을 확보한 PC 구조 벽체 시스템(H-PCW)’이 대한건축학회 건축인증센터의 기준적합성 인증을 취득했다고 16일 밝혔다.

공동주택 코어는 고층 건물의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그동안 현장에서 철근을 배근한 뒤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철근콘크리트(RC) 공법이 주로 적용돼왔다. 이번 H-PCW는 이 영역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PC 벽체로 대체하면서도 요구되는 내진·구조 성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핵심은 PC 벽체를 연결하는 접합 기술이다. 현대건설은 삼표피앤씨, 까뮤이앤씨와 공동으로 고리형 U자 후크 철근인 ‘H-Link’를 개발해 벽체를 수직으로 연결할 때 시공 편의성과 구조 성능을 높였다. 해당 기술은 현재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주거용 PC 라멘구조 시스템’으로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의 기술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보와 기둥의 접합 기술을 통해 세대 내부 기둥을 줄여 평면 활용도를 높이는 구조를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는 코어 영역까지 PC 적용 범위를 확대한 셈이다.

PC 공법은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현장 작업을 줄이는 탈현장건설(OSC)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현대건설은 H-PCW가 국가 설계기준인 KDS 41 20 10에서 요구하는 구조 성능을 확보함에 따라 공동주택에서 PC 공법을 확대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통합 R&D 조직인 HMG건설기술연구원도 공동주택 구조와 시공 기술의 실증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구조체와 내부 공간을 분리하는 설계 기술을 비롯해 에너지 절감, 주거 쾌적성, 건강관리 등을 아우르는 미래 주거기술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H-PCW 기술은 국가 설계기준이 요구하는 구조 성능을 확보한 만큼 PC 공법의 적용 확대와 OSC 시장 활성화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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