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삼성전자·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 주식 공탁...일부는 담보 대출시 활용
4일 금감원 전자공시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3일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일가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 일부를 법원에 공탁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최병수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이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주식을 법원에 담보로 공탁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 3일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지난달 26일 삼성전자 주식 4202만149주를 상속세 연부연납 담보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공탁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삼성물산도 공시를 토해 이 부회장이 상속세 연부연납 담보로 삼성물산 주식 3267만4500주(17.49%)를 서울서부지법에 공탁했다고 알렸다.
삼성물산에 의하면 이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1534만2224주를, 27일에는 1527만9205주, 29일 205만3071주 등 3일에 걸쳐 순차적으로 서울서부지법에 공탁했다.
삼성SDS도 같은날 이 부회장이 지난달 26일 주식 711만6555주(9.20%)를 공탁했다고 공시했다.
이 부회장 외 다른 유족들도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 일부를 법원에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족들은 주식을 담보로 시중은행들로부터 대출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 이건희 회장 배우자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지난달 23일 삼성전자 주식 2412만3124주(0.40%)를 서울서부지법에 공탁했다.
홍 전 과장은 지난달 28일 삼성전자 주식 487만6000주를 담보로 우리은행으로부터 1900억원을 대출받은데 이어 같은날 삼성전자 주식 470만5000도 담보로 잡은 뒤 하나은행으로부터 2000억원을 빌렸다.
또한 지난달 29일에는 한국증권금융과 메리츠증권에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249만9000주, 1035만4000주를 담보로 잡은 후 각각 1100억원 및 5000억원씩을 대출받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삼성물산 주식 526만4499주(2.82%)와 삼성SDS 주식 301만8859주(3.9%)를 각각 서울서부지법에 공탁했다.
여기에 이 사장은 하나은행으로부터 삼성물산 지분 220만6000주를 담보로 1500억원을 대출받은 후 한국증권금융에는 245만주를 담보로 1800억원을 빌리는 등 총 3300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물산 주식 510만9603주(2.73%)와 삼성SDS 241만4859주(3.12%)를 각각 서울서부지법에 공탁했다.
아울러 이 이사장은 하나은행·한국증권금융·하나금융투자으로부터 삼성물산 주식을 담보로 각각 800억원, 1800억원, 800억원씩 총 3400억원을 대출받은데 이어 삼성SDS 주식을 담보로 하나은행으로부터 총 471억원을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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