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엔바이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2026년 착공 목표
총사업비·운영비 인하, 악취 저감·지역참여 확대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제3자 제안 조감도./ 사진=부산시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부산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함께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부산시는 29일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가칭)부산엔바이로주식회사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2023년 최초 제안서 접수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 적격성 조사,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부산시의회 동의 절차를 거쳐 진행됐다. 지난 9월 제3자 제안공고 이후 제출된 제안서는 12월 16일 전문기관인 한국환경공단이 구성한 평가단 심사에서 700점 이상을 획득했다.
선정된 사업제안서는 최초 제안 대비 총사업비가 약 100억 원 감소해 시 재정부담을 낮췄고, 총운영비와 수익률도 인하됐다. 지역업체 참여 비율은 40%에서 45%로 상향돼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다중 포집장치 도입 등 강화된 악취 저감 대책을 통해 처리장 경계 기준을 대폭 상회하는 무취 수준을 제시했으며, 이용자와 관리자의 동선을 완전히 분리하는 등 도심형 시설에 걸맞은 운영 개선안이 반영됐다.
부산시는 향후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 실시협약 체결 등을 거쳐 2026년 공사 착공을 목표로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협상 과정에서는 하수도요금 인상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한 재정부담 경감 방안도 집중 검토한다. 아울러 상부 공간은 시민 의견을 반영해 파크골프장과 어린이복합문화시설 등을 갖춘 도심 속 테마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으로 사업 추진의 구체적 틀이 마련됐다”며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를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도시 부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