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자회사 지누스 부진으로 눌려 있던 현대백화점 주가가 1분기 실적 확인 이후 다시 반등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백화점 본업의 양호한 실적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근거로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14만5000원을 유지했다고 6일 밝혔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백화점의 1분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4692억원, 10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6% 감소한 수준이다. 연결 기준 실적은 다소 줄어들겠지만, 백화점 사업만 놓고 보면 흐름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유 연구원은 “1분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9%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부의 효과와 외국인 매출 증가가 소비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명동이나 부산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지역에 랜드마크 점포가 없어 경쟁사보다 기존점 성장률이 1~2%포인트 낮을 수 있지만, 고마진 국내 패션 매출이 지난해 4분기부터 회복되면서 수익성 개선에는 오히려 도움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면세점도 비용 구조 개선 효과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유 연구원은 “동대문점 철수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로 면세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반면 지누스는 미국 관세 영향이 실적에 직접 반영되면서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그는 “지누스는 올해 1분기 영업적자 1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는 정반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현재 주가에는 자회사 부진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고 판단했다. 유 연구원은 “백화점 사업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누스 실적 부진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2026년 주가수익비율(P/E)이 6~7배 수준까지 낮아진 만큼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지누스 부진 정도가 확인되면 다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소비 환경에 대한 우려도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 흐름은 나쁘지 않다는 시각이다. 유 연구원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소비 위축 우려는 존재하지만 주요 기업들의 성과급 지급과 외국인 소비 증가를 감안하면 내수 소매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성장 구간에 있다”며 “1분기 실적 확인 이후 저평가 매력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