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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속쓰림·공복 통증, 소화성궤양 신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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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속쓰림·공복 통증, 소화성궤양 신호일 수 있다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5-30 09:52

헬리코박터균·소염진통제 등이 주요 원인…위내시경 통한 조기 진단 중요

최영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최영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더파워 이설아 기자] 속쓰림이나 명치 통증은 일상에서 흔히 겪는 증상인 만큼 단순 소화불량으로 넘기기 쉽다. 그러나 공복에 통증이 심해지거나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위나 십이지장 점막에 궤양이 생기는 소화성궤양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소화성궤양은 위산과 소화효소의 공격을 받는 위·십이지장 점막이 손상되면서 궤양이 형성되는 질환이다. 특히 십이지장 궤양은 위산과 소화효소 작용으로 점막이 손상되며 발생하고,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경향을 보인다. 위산 분비가 많거나 점막을 보호하는 기능이 약해진 경우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최영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소화성궤양은 위산과 점막 방어 인자 사이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특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재발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다. 여기에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 진통제 사용이 더해지면 위장 점막 보호 기능이 떨어져 궤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흡연,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 같은 생활 요인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결국 위산의 공격과 점막 방어 기능 사이의 균형이 깨지면서 궤양이 생기는 구조다.

최근에는 약물과 관련한 소화성궤양도 주의해야 한다. 최 교수는 “헬리코박터 감염이 주요 원인이지만 최근에는 소염진통제나 항혈전제 장기간 복용으로 발생하는 소화성궤양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흡연과 음주 역시 점막 보호 기능을 약화시키는 만큼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원인 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화성궤양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만 전형적인 증상은 명치 부위 통증이다. 십이지장 궤양은 공복 때 통증이 심해지고 음식이나 제산제를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나아지는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일부 환자는 밤에 통증으로 잠에서 깨기도 한다.

질환이 진행되면 단순 통증을 넘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출혈이 발생하면 흑색변, 토혈, 빈혈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장천공이나 장폐색 등 응급 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

진단은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내시경으로 궤양의 위치와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조직 검사를 통해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비교적 간단한 검사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만큼 반복적인 속쓰림이나 공복 통증이 있다면 조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기본적으로 위산 분비 억제제와 점막 보호제를 사용해 궤양을 치료하며, 대개 4~8주 정도의 약물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확인되면 항생제를 포함한 제균 치료를 시행한다. 제균 치료 뒤에는 재감염 여부 등을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소화성궤양은 치료로 조절이 가능하지만,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다. 특히 약물에 의해 발생한 경우 출혈이 반복될 수 있고, 드물게 궤양 천공으로 응급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 교수는 “소화성궤양은 치료를 통해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이지만 원인 요소가 남아 있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며 “속쓰림이나 공복 시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소화불량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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