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공정거래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와 ‘건설산업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더파워 이경호 기자] 현대건설이 협력사와의 공정거래 기반을 강화하고 현장 안전·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현대건설은 공정거래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와 ‘건설산업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달 28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협약은 원·하도급 간 공정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협력사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는 하도급 대금의 적기 현금 지급, 유보금 관행 폐지, 건설자재 공급원가 변동 시 하도급 대금 조정 협의 및 이행, 하도급 대금 연동제 운영, 부당특약 근절, 계약서 점검·개선 등이 포함됐다.
현대건설은 협약 이행을 구체화하기 위해 AI 기반 계약서 검토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계약 단계에서 유보금 설정 등 부당특약 가능성이 있는 조항을 자동으로 감지해 공정거래 리스크를 사전에 줄이는 방식이다.
협력사의 자재 조달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으로 자재 수급 부담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 단열재, 방수재, 도료 등 주요 지급자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협력사에 적시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현장 안전관리 지원도 강화한다. 현대건설은 위험요인 발생 시 작업중지를 지원하는 ‘안전보장권’과 건강 이상 징후 예방을 위한 ‘작업열외권’을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 경영진 대상 안전 리더십 교육, 맞춤형 안전 컨설팅, 협력사 안전등급제, 안전 인센티브 제도도 함께 운영한다.
혹서기 안전대책도 확대된다. 현대건설은 체열 감지 웨어러블 장비와 선풍기 조끼 등 보냉 장구를 지원하고, ‘협력사 휴식 인증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현장의 온열질환 예방과 휴식 문화 정착을 돕고 있다.
금융 지원도 상생 체계의 한 축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초 구매본부를 ‘PI본부’로 개편하고 협력사 지원·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현재 업계 최대 규모인 1660억원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법적 기준을 웃도는 추가 안전관리비를 편성해 연간 약 900억원 규모의 안전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협력사의 경영 안정성과 현장 안전 수준을 함께 높이는 상생지원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단순 선언형 협약에 그치지 않고 계약 점검, 자금 지원, 안전관리, 자재 공급 등 실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제도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협력사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공정한 거래 문화 정착과 상생협력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