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 출범 공개 토론장서 취재기자에 추태…“당선인인가, 노조위원장인가” 시민들 분노
“광주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에 완장 채웠다” '논란'
시민 대표 자격 의문…임기 전 부터 권력의식 표출
민주 전남·광주시당 뒤늦은 사과문 내놔 여론 싸늘
중앙당 침묵 속 책임론 확산…엄중 조치 요구 거세
▲ 9일 영암 현대호텔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당선인 간담회장(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 기자)[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출범을 위한 당선의원 사전 간담회 공개장소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광역의원 당선자인 박만 의원의 폭언 논란이 지역사회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논란은 9일 통합시의원 91명과 민형배·김대중 당선자, 전남 광주 해당기관 공무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영암 현대호텔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당선인 간담회에서 발생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자리에서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취재하던 언론인을 향해 폭언과 욕설의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 현장 참석자들 사이에서 부적절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특히 박 당선자는 47세, 해당 언론인은 70세 고령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정치적 견해를 떠나 최소한의 예의조차 찾아볼 수 없는 행동"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박 당선자는 광주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추천을 받아 민주당 비례대표 광역의원 후보로 선출돼 당선됐다.
그러나 시민을 대표할 특별시의원 당선인 신분이 공식 행사에서 언론인을 향해 폭언과 막말을 했다는 논란이 알려지면서 "노동운동가의 투쟁 방식과 공직자의 자세를 구분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자격시비가 확산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특별시의원은 "시민의 눈과 귀 역할을 대변하는 언론인을 향한 폭언은 결국 시민의 알 권리를 무시한 처사이며, 시민을 무시한 태도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10일 김원이 도당위원장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던 당선자가 임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시민 위에 군림하려는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언론인에게 행한 폭언과 욕설은 공직자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며 "시민을 대신하는 언론과 시민을 섬기기는커녕 고압적인 태도를 취한 것은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주시당 역시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지역사회 여론은 싸늘하다.
사건 직후가 아닌 논란이 커진 이후에야 전남도당과 광주시당이 입장을 내놓으면서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민주당 중앙당이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전남도당 조차 공직자로서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고 규정한 사안이라면 중앙당 역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역통합과 상생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안고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 중대한 시기에 시민과 언론을 존중해야 할 특별시의원 당선인이 폭언 논란의 중심에 섰다는 사실은 지역사회에 큰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한 목포시민은 "전남 광주시민들은 특별시의원에게 특권을 준 것이 아니라 봉사의 책임을 부여했다"며 "당선증은 권력의 상징인 완장이 아니라 시민에 대한 책임의 증표다""며 비난했다.
이번 논란이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민주당이 공직자 윤리와 시민 존중 원칙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인지 지역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손영욱 더파워 기자 son4909@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