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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RAM 이어 HBM 가격 상승 기대까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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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RAM 이어 HBM 가격 상승 기대까지 커졌다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18 10:35

하나증권, 투자의견 ‘매수’ 유지·목표가 48만원 상향…2분기 영업익 92조원 전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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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가 다시 상향됐다. 성과급 충당금을 반영해도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2분기와 내년 실적 추정치가 함께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18일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48만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전자의 기준 주가는 지난 17일 종가 34만6500원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한 메모리 가격 흐름을 반영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다”며 “최근 1개월 이상 삼성전자 주가가 다른 메모리 업체 대비 부진했지만, 뚜렷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을 179조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0%, 전분기 대비 34%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92조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50%, 전분기 대비 61% 늘어나는 수치다.

실적 전망 상향의 핵심은 DRAM 가격이다. 하나증권은 DRAM 평균판매가격이 기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보고 가격 가정을 상향 조정했다. 서버와 PC용 DRAM 가격 흐름이 견조한 가운데, LPDDR 가격 상승 폭도 당초 전망보다 크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된 상황에서도 LPDDR 수요는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화권과 로컬 스마트폰 업체들이 스마트폰 물량을 낮추고 있지만,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AI CPU에 탑재되는 LPDDR 수요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사업부는 계절성과 원가 부담으로 전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됐다. 하나증권은 이번 실적 전망부터 올해 2~4분기 DS부문 영업이익의 10% 수준을 성과급 충당금으로 반영했다.

사업부별로는 반도체가 실적 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액을 128조2000억원, 영업이익을 91조원으로 추정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은 71%로 제시됐다.

메모리 부문만 보면 2분기 매출액은 120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91조5000억원으로 예상됐다. DRAM 부문 영업이익은 68조원, NAND 부문 영업이익은 23조4000억원으로 전망됐다. 반면 비메모리 부문은 5000억원 영업손실이 예상됐다.

일반 DRAM에 이어 HBM도 향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하나증권은 일반 DRAM이 2025년 하반기 이후 올해 실적을 견인했고, 2027년에는 HBM이 실적 상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HBM4의 실적 기여도는 당초 예상보다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고객사의 제품 출하 지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기존에는 HBM3E 가격 하락을 HBM4가 상쇄하는 흐름을 예상했지만, 올해에는 일반 DRAM 가격 강세가 실적 개선을 더 크게 이끌고 있다는 판단이다.

2027년에는 HBM4 비중이 확대되면서 혼합 평균판매가격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일반 DRAM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HBM 가격 협상이 진행될 당시보다 약 4배 상승해 있어, 내년 HBM 가격 협상에서도 기존보다 높은 가격 상승 폭이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간 실적 전망도 대폭 상향됐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2026년 매출액을 750조3000억원, 영업이익을 391조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2027년 매출액은 948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573조원으로 제시했다.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대비 8% 상향됐다.

목표주가 상향에는 실적 추정치 변경과 글로벌 반도체 업체 멀티플 상승이 반영됐다. 하나증권은 최근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레벨업을 삼성전자 메모리와 파운드리 부문에 적용했다. 밸류에이션 산정 결과 적정주당가치는 47만6302원으로 제시됐고, 목표주가는 48만원으로 산출됐다.

주주환원도 투자 포인트로 언급됐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2026년 잉여현금흐름을 약 308조8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경우 약 153조2000억원 규모가 된다.

하나증권은 2025년 잉여현금흐름 50% 내 자사주와 배당 비중을 적용하면 2026년 자사주 매입은 66조4000억원, 배당금은 약 77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주당 배당액 1만4850원 수준이며, 현재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약 4.3%로 계산됐다.

김 연구원은 “일반 DRAM 가격 상승에 이어 HBM 가격 협상 윤곽이 잡히면 2027년 실적 전망치 상향에 기여할 수 있다”며 “성과급 충당금을 반영해도 삼성전자가 저평가받을 이유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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