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콕 힐스 난코스서 후반 버디로 회복…김시우·임성재는 하위권 출발
김주형/연합뉴스[더파워 최민영 기자] 메이저 무대의 첫날은 버티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았다. 김주형은 그 어려운 하루를 이븐파로 마쳤다.
김주형은 19일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26회 US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기록했다. 순위는 공동 18위다.
출발은 거칠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주형은 첫 홀부터 보기를 적어냈다. 12번 홀 버디로 만회했지만, 16번 홀에서 티샷과 아이언샷이 연이어 흔들리며 더블보기를 범했다.
1번 홀에서도 스리퍼트 보기가 나와 순식간에 흐름이 밀렸다. US오픈 특유의 러프와 빠른 그린, 여기에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실수 하나가 바로 스코어 손실로 이어졌다.
그래도 김주형은 무너지지 않았다. 라운드 막판 집중력이 살아났다. 3번 홀과 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되돌렸고, 8번 홀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가까이에 붙인 뒤 버디를 추가했다.
초반에 잃은 타수를 후반에 되찾으며 이븐파로 1라운드를 마친 점은 의미가 컸다.
대회 환경은 예상보다 더 까다로웠다.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됐고, 일몰 때문에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선수들도 적지 않았다.
시네콕 힐스는 원래도 난코스로 꼽히는 코스인데, 이날은 강풍까지 겹치며 대부분의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조건에서 이븐파는 단순한 보통 성적이 아니라 상위권 추격의 발판으로 볼 수 있다.
한국 선수들의 희비는 갈렸다. 임성재는 4오버파 74타로 공동 92위에 머물렀고, 김시우는 7오버파 77타로 공동 133위에 그쳤다.
두 선수 모두 2라운드 반등이 절실해졌다. 반면 김주형은 선두권과 격차를 크게 벌리지 않고 첫날을 넘겼다.
1라운드 선두는 16개 홀까지 6언더파를 기록한 윈덤 클라크다. 하지만 US오픈은 첫날보다 둘째 날, 둘째 날보다 주말이 더 무서운 대회다.
김주형에게 중요한 건 지금부터다. 첫날 버텨낸 힘을 2라운드에서도 이어간다면, 이번 메이저 무대에서 다시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
최민영 더파워 기자 xxoz@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