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2026.07.06 (월)

더파워

SK하이닉스, 44조원 규모 美 ADR 상장...HBM 랠리 지속성은 변수

메뉴

산업

SK하이닉스, 44조원 규모 美 ADR 상장...HBM 랠리 지속성은 변수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06 16:03

블룸버그 “외국기업 첫 주식 매각 기준 최대 규모 가능성”…나스닥100 편입 기대와 AI 반도체 과열론 교차

[연합뉴스]
[연합뉴스]
[더파워 한승호 기자] SK하이닉스가 약 44조원 규모의 미국예탁증서(ADR)를 들고 나스닥 문을 두드린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를 타고 주가 재평가 기대가 커진 가운데, 미국 자본시장에서 AI 메모리 대표주로 다시 몸값을 검증받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5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가 오는 10일 290억달러 규모의 ADR을 나스닥에 상장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모가 성사되면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첫 주식 매각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규모만 놓고 보면 기존 대형 상장 사례를 웃돈다. 알리바바의 2014년 미국 상장 규모는 25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2019년 기업공개 규모는 256억달러였다. SK하이닉스가 제시한 290억달러는 두 사례를 모두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번 상장은 단순한 자금 조달보다 미국 투자자 접근성 확대에 무게가 실린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꼽히지만, 그동안 한국 증시에만 상장돼 있어 미국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하기에는 제약이 있었다. 한국 증시 개장 시간에 맞춰 거래해야 하고 환전 부담도 따랐으며, 장외 비스폰서 ADR은 유동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나스닥 상장이 이뤄지면 SK하이닉스 주식은 미국 정규 거래시간에 사고팔 수 있게 된다. 향후 나스닥100 등 주요 지수 편입 자격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시장이 주목하는 대목이다. 지수 편입이 현실화되면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패시브 자금의 기계적 매수 수요가 붙을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이 SK하이닉스의 저평가 해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원문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2배로, 경쟁사 마이크론의 7배보다 낮다. 미국 증시 상장이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넓히면 HBM 시장 내 지위가 주가에 더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AI 메모리 수요도 상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AI 반도체 수요 증가는 HBM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었다. 블룸버그도 이번 상장의 목적이 자금 조달을 넘어 AI 컴퓨팅용 메모리칩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고 짚었다.

다만 기대만 있는 것은 아니다. AI 반도체 랠리가 빠르게 진행된 만큼 과열 논란도 함께 커지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투자 재원을 자체 현금이 아닌 채권·주식시장 조달로 돌리는 흐름은 메모리 업체들의 호황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 특유의 변동성도 변수다. 수요가 급증할 때는 이익이 빠르게 늘지만, 증설 경쟁이 누적되면 공급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에도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주요 업체들이 적자 국면을 겪은 만큼, 이번 대규모 조달과 설비투자 확대가 장기적으로 어떤 수급 변화를 만들지도 관건이다.

ADR과 국내 상장 주식 사이의 가격 차이도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과거 알리바바와 대만 TSMC의 미국 상장 때도 현지 주식과 ADR 간 가격 차이를 활용한 차익거래가 활발했다. TSMC ADR은 대만 현지 주식 대비 프리미엄을 유지해 온 사례가 있다.

다만 SK하이닉스 ADR과 한국 상장 주식 간 전환이 자유롭게 허용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전환이 제한되면 미국 ADR에 별도 프리미엄이 형성될 수 있고, 전환이 원활하면 두 시장 간 가격 차이는 빠르게 좁혀질 가능성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조달 자금을 국내 생산시설 확충과 첨단 장비 도입에 투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8,051.33 ▼37.01
코스닥 847.07 ▼21.34
코스피200 1,293.13 ▼6.17
암호화폐시황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4,546,000 ▼467,000
비트코인캐시 361,100 ▼2,200
이더리움 2,652,000 ▼14,000
이더리움클래식 10,680 ▼20
리플 1,714 ▼10
퀀텀 1,052 ▼7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4,531,000 ▼469,000
이더리움 2,655,000 ▼15,000
이더리움클래식 10,680 ▼20
메탈 341 ▼2
리스크 133 0
리플 1,716 ▼9
에이다 276 ▼4
스팀 62 ▼0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4,460,000 ▼510,000
비트코인캐시 360,700 ▼2,100
이더리움 2,652,000 ▼17,000
이더리움클래식 10,690 ▼20
리플 1,714 ▼10
퀀텀 1,070 0
이오타 56 0
모바일화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