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균형 잃은 서남권 소외 방식 진정한 통합 아냐"
"조직된 시민의 힘으로 목포의대 반드시 지켜내겠다“
전경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사진=전경선의원실 제공)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전경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이 전남·광주 통합 이후 제기되고 있는 국립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배치 방안을 강하게 비판하며 "목포대 의대 유치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서남권의 역사적 권리"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7일 입장문을 통해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통합'의 이름으로 서남권의 권리를 나누려는 시도는 통합이 아니라 분열"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인수위원회가 제안한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배치 방안을 언급하며 "의과대학과 통합대학 본부를 한 곳에 두고 대학병원을 다른 지역에 설치하는 안은 목포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서남권이 35년 동안 피땀으로 쌓아온 권리를 절반만 인정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목포 의대 유치 추진의 역사도 강조했다.
그는 "1990년 목포상공회의소의 정부 건의를 시작으로 목포대는 수년간 의예과 정원 신설을 신청했고, 정부와 청와대에 20여 차례 설립을 건의했다"며 "2002년에는 의대와 대학병원 부지를 확보했고, 100만 명 서명운동과 교육부 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당위성과 필요성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남 서남권은 전국 유인도서의 41.7%가 밀집해 있고 고령인구와 응급환자 비율이 높은 대표적인 의료취약지역"이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었던 전남에 의대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 주민 생명권과 의료 공공성 확보를 위한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 논의 과정에서 의대 문제가 협상의 대상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4년 양 대학이 국립의대 설립을 전제로 통합에 합의한 이후 의대 문제가 정치적 협상 카드로 바뀌었고, 결국 논의가 중단되면서 목포의 정당한 권리마저 흔들리게 됐다"며 "통합이 갈등을 해결하기는커녕 새로운 갈등을 만들어낸 셈"이라고 말했다.
또한 "진정한 통합은 특정 지역이 다른 지역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동부와 서부가 함께 성장하는 균형발전"이라며 "인수위가 내세운 성장통합과 균형통합 원칙에 맞게 서남권이 소외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의원은 현재 논의가 최종 결정이 아닌 제안 단계라는 점도 우려했다.
그는 "순천 지역의 반발이 이어질 경우 의대 본원 배치 문제는 언제든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며 "서남권이 조직된 힘을 갖추지 못하면 매번 협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의과대학 유치는 정치인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응급의료와 의료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한 주민 생존권의 문제"라며 "섬 주민과 의료취약계층이 제때 치료받을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전 의원은 "흩어진 분노는 외면받지만 조직된 시민의 힘은 역사를 바꾼다"며 "서남권의 이름으로, 목포 의대 35년 역사의 이름으로 끝까지 물러서지 않고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