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조2033억원·영업이익 334억원…미디어플랫폼 흑자 전환, 영화·드라마는 105억원 손실
CJ ENM[더파워 한승호 기자] CJ ENM이 영화·드라마 사업의 매출 감소에도 미디어플랫폼 흑자 전환과 커머스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을 늘렸다.
CJ ENM은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033억원, 영업이익 33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직전 분기보다 9.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으며, 15억원에 그쳤던 전 분기와 비교하면 22배 넘게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2.8%다.
당기순이익은 222억원으로 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0.6%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미디어플랫폼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매출은 38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티빙의 국내 콘텐츠 흥행과 해외 플랫폼 제휴가 외형 확대를 이끌었다. 티빙은 HBO 맥스, 디즈니플러스와 협력해 일본과 아시아태평양 17개국에 브랜드관 형태로 진출했다.
KBO 중계와 오리지널 콘텐츠도 이용자 유입에 기여했다. 다만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행사로 광고 수요가 쏠리고 전반적인 시장이 위축되면서 TV 광고 매출은 20.9% 줄었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실적 부담을 키웠다. 매출은 19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7% 감소했고 영업손실 105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튜디오 피프스시즌의 주요 콘텐츠 공급이 이번 분기에 이뤄지지 않은 영향이 컸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편성 일정에 따라 작품 인도 시점이 달라지는 사업 구조가 분기 실적 변동성을 키웠다.
CJ ENM은 해외 현지 플랫폼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개별 판매하며 유통망을 확대했다. 예능 콘텐츠 판매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티빙과 tvN에서 동시 공개한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는 효율적인 출연진 구성과 인공지능 기반 컴퓨터그래픽·시각특수효과를 적용해 제작비를 낮췄다.
가상 간접광고와 음반, 도시락 사업 등으로 콘텐츠 지식재산권을 확장하며 제작비 회수 방식을 다변화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음악 부문은 매출 2302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했다.
신인 그룹 ‘모디세이’는 데뷔 음반 초동 판매량 30만장을 기록했다. ‘프로듀스 101 재팬 신세계’를 통해서는 보이그룹 ‘KO1KEYZ’를 선보였다.
INI와 제로베이스원 등 기존 아티스트의 음반 판매도 매출 증가를 뒷받침했다. 워너원과 아이오아이 등 과거 인기 지식재산권을 다시 활용하는 사업도 이어졌다.
신규 아티스트와 엠넷플러스에 대한 투자로 비용이 증가했지만, 알파드라이브원 팬 콘서트와 JO1 돔 투어, KCON JAPAN 2026 등 공연 사업이 수익성 부담을 일부 상쇄했다.
커머스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성장했다. 매출은 40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영업이익은 260억원으로 21.2% 증가했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취급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3% 늘었다.
라이브 방송을 짧게 편집한 영상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 등 외부 플랫폼에 유통하고 이용자를 CJ온스타일 앱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이 성과를 냈다.
앱 신규 설치는 전년 동기보다 25.6%,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0.5% 증가했다.
KBO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월리런, 미니언즈 등 팬덤을 보유한 콘텐츠를 상품 판매와 결합한 점도 앱 유입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상품군에서는 프리미엄 여행과 유아동 제품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건강기능식품과 프리미엄 뷰티 상품 편성도 강화했다.
CJ ENM 관계자는 “미디어플랫폼 부문이 흑자로 전환하고 커머스와 음악 사업도 성장했다”며 “하반기에는 플랫폼 고객을 확대하고 콘텐츠·음악 지식재산권의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유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