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2026.09.06 (일)

더파워

키 작다고 성장호르몬 주사?…‘연 4cm’ 성장속도부터 확인해야

메뉴

경제

키 작다고 성장호르몬 주사?…‘연 4cm’ 성장속도부터 확인해야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9-06 08:10

키 3백분위 미만·1년 성장 4cm 미만이면 원인 평가 필요
성장호르몬 결핍증 등 특정 질환 치료에 사용…건강한 아이의 성인 키 증가 보장 못해

안문배 교수
안문배 교수
[더파워 이설아 기자] 또래보다 키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키가 몇 cm인지 못지않게 일정 기간 동안 얼마나 꾸준히 자라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출생 후 2세까지 빠르게 자란 뒤 사춘기 전까지 비교적 일정한 성장속도를 보인다. 이 시기에는 평균적으로 1년에 약 4~7cm 성장한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성장속도가 다시 빨라져 건강한 여아는 연간 약 8cm, 남아는 약 10cm 또는 그 이상 자라는 급성장기를 거칠 수 있다.

따라서 또래보다 현재 키가 다소 작더라도 정상적인 속도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면 최종적으로 정상 성장 범위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의학적으로는 같은 성별·연령의 또래와 비교해 키가 3백분위수 미만이거나 1년 동안 4cm 미만으로 자라는 경우 원인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현재 키만 비교하는 것보다 시간에 따른 성장속도를 함께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저신장이라고 해서 모두 질환 때문인 것도 아니다. 부모의 키가 작은 가족성 요인으로 아이의 최종 키가 작은 경우가 있고, 또래보다 늦게 자라면서 사춘기도 늦게 시작하지만 이후 정상 범위의 성인 키에 도달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성장호르몬 치료가 필요한 질환도 있다. 대표적으로 성장호르몬 결핍증과 터너증후군, 프래더윌리증후군, 누난증후군, 만성 신부전 등이 있다.

출생 당시 부당경량아였고 이후에도 따라잡기 성장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경우나 특발성 저신장증에서도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특히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아이의 현재 키만으로 진단하지 않는다. 성장속도와 혈액검사, 골연령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정밀검사를 거쳐 판단한다.

성장호르몬 치료를 모든 아이의 키를 높이는 수단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특정 질환이 있는 아이에게는 필요한 치료이고 효과도 보고돼 있지만, 특별한 질환 없이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이에게 최종 성인 키 증가를 보장하는 치료는 아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 내분비분과 안문배 교수는 "성장호르몬 치료는 단순히 키를 키우기 위해 보호자가 자녀에게 주는 선물이 돼서는 안 된다"며 특정 질환에 따른 치료 필요성을 정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생활습관도 성장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다. 성장호르몬 분비는 깊은 수면 중 증가하기 때문에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걷기나 달리기 등 활동적인 운동은 뼈와 근육 발달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칼로리 음식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는 것도 기본이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키와 체중에 대한 고민이 있던 아이가 생활습관을 교정한 뒤 성장속도가 정상 범위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이른바 ‘키 성장’ 건강기능식품이나 보조식품도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 특정 식품이 성장에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보기에는 현재 충분한 근거가 축적되지 않았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특정 성분의 효과를 의학적으로 권고하려면 동일한 성분을 대상으로 한 여러 임상연구와 장기간의 검증이 필요하고, 관련 근거가 쌓여 진료지침 등에 반영되는 과정도 필요하다.

결국 부모가 우선 확인해야 할 것은 또래와 비교한 순간적인 키 차이보다 아이가 자신의 성장곡선을 따라 꾸준히 자라고 있는지 여부다.

안 교수는 "아이들은 각자 다른 속도로 성장하기 때문에 또래보다 조금 작거나 크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키와 체중을 꾸준히 관찰하고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 균형 잡힌 식사 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6,687.21 ▲107.73
코스닥 813.50 ▲23.29
코스피200 1,051.52 ▲18.70
암호화폐시황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09,120,000 ▲218,000
비트코인캐시 351,700 ▲400
이더리움 3,401,000 ▲16,000
이더리움클래식 10,600 ▲50
리플 1,933 ▲7
퀀텀 1,195 ▲7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09,161,000 ▲131,000
이더리움 3,400,000 ▲15,000
이더리움클래식 10,610 ▲70
메탈 334 ▲1
리스크 140 0
리플 1,933 ▲7
에이다 300 ▲1
스팀 63 ▲0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09,130,000 ▲210,000
비트코인캐시 351,800 ▲200
이더리움 3,402,000 ▲16,000
이더리움클래식 10,600 ▲50
리플 1,934 ▲7
퀀텀 1,182 0
이오타 55 0
모바일화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