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더파워 한승호 기자] 미국과 호주산 소고기 수입단가가 두 자릿수 상승했지만 이마트가 추석 주력 상품인 LA갈비 선물세트 가격을 지난해 수준으로 묶었다. 기존 미국·호주에 집중됐던 산지도 아일랜드까지 넓혀 8만9800원짜리 신규 상품을 4500세트 한정으로 선보인다.
이마트는 추석을 앞두고 미국산과 호주산 ‘LA식 꽃갈비’ 선물세트 가격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하고 아일랜드산 상품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대표 상품인 ‘호주산 LA식 꽃갈비 세트’ 2kg은 9만9800원에 판매한다. 지난해 추석과 같은 가격이며 2년 전 추석 행사가격인 11만8000원과 비교하면 약 15.4% 낮다.
사전예약 기간에는 해당 상품을 10세트 구매할 경우 1세트를 추가 제공하는 방식도 적용한다. 명절 선물 수요가 많은 법인이나 대량 구매 고객까지 겨냥한 구성이다.
가격 동결 배경에는 매입 시점과 규모가 있다. 이마트는 환율과 해외 산지 가격 상승으로 수입 소고기 원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량·통합 매입을 진행하고, 명절을 앞두고 냉동 보관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기 전에 물량을 선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7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단가는 전년 동기보다 11.7% 상승했다. 호주산은 같은 기간 17.8% 올랐다.
미국산 소고기는 현지 사육두수 감소에 따른 공급 축소와 환율 부담이 겹쳤고, 호주산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기존 산지에만 의존할 경우 원가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공급처 확대에도 나섰다.
이번 추석에는 ‘아일랜드 자유방목 LA식 꽃갈비 세트’ 2kg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8만9800원이며 총 4500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이 상품 역시 사전예약 기간 10세트 구매 시 1세트를 추가 제공한다.
이마트가 LA갈비 가격과 산지 다변화에 공을 들이는 것은 수입육 선물세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설 기준 미국산과 호주산 LA갈비 선물세트 매출은 전체 수입육 선물세트 매출의 약 63%를 차지했다.
포장 방식도 바꿨다. 올해 미국산과 호주산 LA식 꽃갈비 선물세트에는 면 소재를 활용한 업사이클 가방을 적용해 명절 이후 장바구니 등으로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는 오는 1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행사카드 결제나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상품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일부 상품은 SSG닷컴 이마트몰에서도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환율과 산지 가격 상승으로 수입 소고기 원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량 매입과 선제적인 물량 확보를 통해 LA갈비 가격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산지 다변화를 통해 축산 선물세트 선택지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