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개발직 및 비개발직 연봉 각각 2000만원, 1500만원씩 인상...넥슨·넷마블 보다 높아
25일 김창환 크래프톤 대표는 사내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직군의 연봉을 2000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크래프톤][더파워=최병수 기자] 인기 FPS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제작한 크래프톤이 개발직군 연봉을 2000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넥슨·넷마블이 발표한 연봉 조정안보다 1200만원 더 많은 수준이다.
25일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사내 소통 프로그램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를 통해 2021년 경영방침을 전직원에게 설명하면서 올해부터 개발직군과 비개발직군의 연봉을 각각 2000만원, 1500만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대표는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인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도전으로 구성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며 “인재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연봉을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은 신입 대졸자 중 개발직군의 초임은 연봉 6000만원, 비개발직군은 50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게임업계 최상위 수준에 속한다.
또한 크래프톤은 기존 프로젝트 중심이었던 조직 운영방식도 인재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먼저 담당 프로젝트 등 소속 조직이 없는 직원을 배치해 ‘구조조정 창구’라고 비판 받던 기존 ‘리부트 셀’은 ‘챌린저스실’로 개편한다. 프로젝트가 없던 직원들은 스스로 팀·프로젝트를 구성해 독창적인 사업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가 직접 지휘하는 ‘PD 양성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여기에는 게임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시니어 PD들이 참여하며 김 대표는 이들을 총괄 지휘한다.
이외에도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 기반 신작 개발, 신규 IP 발굴·제작을 추진하고 인도 등 해외 시장 진출 추진, 딥러닝 등 신규 사업분야 진출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앞서 지난 1일 넥슨은 전직원의 연봉을 800만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일 넷마블도 전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일괄적으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들 두 회사는 신입 공채 개발직군 초임은 연봉 5000만원, 비개발직군은 45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IT·게임업계는 국내 대형 게임회사 중 한 곳인 엔씨소프트가 어느 정도 수준의 연봉 인상을 결정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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